기사 (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존엄을 되찾고 자유를 돌려받아야 낫는다 존엄을 되찾고 자유를 돌려받아야 낫는다 2015년 가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건강의집(Casa della Salute)에 견학 갔던 첫날이다. 키 큰 나무 사이로 현관이 보여 들어가려다 지나쳤다. 어쩐지 정문이 아닌 듯해서였다. 모퉁이를 돌아가니 역시 더 넓은 현관이 보이고 대표 의사인 루카가 마중 나와 있었다. 인사를 나누며 농담 삼아 저쪽 문으로 들어갔으면 당신을 만나지 못할 뻔했다고 하자 그가 말했다."이 건물에 현관이 5개랍니다"5개나? 현관이 그렇게 여럿 있어야 하는지 묻자 빙긋 웃는다.“이 안에 정신건강센터가 있거든요. 정신과 진료실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보건복지/사회 | 문정주 | 2022-12-27 16:45 좌파 정치가 우수한 의학을 만났을 때 좌파 정치가 우수한 의학을 만났을 때 이탈리아에서 주(州, Regione)는 저마다 사회경제적, 문화적 차이가 뚜렷하다. 고대 로마가 사라진 뒤 제각기 다른 환경 아래 다른 길을 밟으며 천 년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주와 주가 다르고 주 안에서도 도시와 도시 사이에 색깔이 다르다. 그렇게 서로 다른 20개 주에 이탈리아 헌법은 자치권을 보장한다. 이른바 준(準)연방제 국가인 것이다.국영의료 또한 주별 분권과 자치로 운영된다. 중앙정부 역할은 국영의료의 목표, 원칙, 필수 서비스의 범위를 정하고 필요한 재정을 배분하는 데 그치고 의료 시행에 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을 주정부 보건복지/사회 | 문정주 | 2022-11-03 11:28 “아이들 치과진료는 문제 없어요” “아이들 치과진료는 문제 없어요” ‘치과치료’는 일단 돈이 많이 든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어떤 병이든 ‘예방’이 최고의 치료법이라는 말처럼, 어린시절의 예방진료와 교육으로 평생 들어갈 치과진료비를 아낄 수 있다. 이건 국가적으로도 전체 의료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를 비롯한 치과계는 현재 시행 중인 ‘아동치과주치의제’ 내용을 ‘치료’까지 포괄해서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미국‧프랑스‧영국‧호주‧일본‧대만을 비롯한 대다수의 국가에서는 아동 및 청소년에게만큼은 ‘경제적 부담 없이’ 전폭적으로 치과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 보건복지/사회 | 문정주 | 2022-10-07 15:26 일차의료 의사의 하루 – 가정방문 일차의료 의사의 하루 – 가정방문 일차의료 의사가 보내는 하루를 소개한다. 현장감을 위해 의사가 직접 화자로 나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써 보았다. 이 글에 나오는 의사는 60대 중반으로 알프스의 도시 비엘라에서 태어나 파비아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3년간 일차의료 수련 과정을 마쳐 가정의가 됐다. 이후 평생 고향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번 글에 진료실에서 보내는 하루를 소개한 데 이어 이번 글에는 환자 집으로 찾아가 왕진하는 하루를 소개한다. 이 이야기는 2015년 때의 일로 모두 실화다.나는 알프스에서 태어나는 복을 받았다. 햇살에 빛나는 아름다운 산을 머 보건복지/사회 | 문정주 | 2022-09-07 15:06 일차의료 의사의 하루 - 진료실 일차의료 의사의 하루 - 진료실 『뚜벅뚜벅 이탈리아 공공의료』의 저자, 문정주 선생은 공공성을 의료의 핵심으로 보고, 우리나라에 일차의료와 공공병원체계 도입이 시급하다는 관점에서 풀어낸 글을 본지에 격주로 연재할 예정이다. 문정주 선생은 공공의료 연구자·가정의학과 전문의. 종합병원 임상 의사로 12년, 보건소 공무원으로 10년, 보건복지부 공공의료지원단 연구원으로 10년간 일한 뒤 서울의대 겸임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를 지냈다.해당 연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이번 화에서는 일차의료 의사가 보내는 하루를 소개한다. 현장감을 위해 보건복지/사회 | 문정주 | 2022-08-09 17: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