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한 치아건강 시민연대(공동대표 강주수 등 이하 치아건강시민연대)는 세계치과의사연맹이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세계 구강보건의 날’인 지난 20일 『2024 구강건강형평성 증진 선언문』을 발표했다.
치아건강시민연대는 우리나라 구강건강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고, 이를 사회에 알리고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선언문을 작성했다.
특히 치아건강시민연대는 2024년을 구강건강불평등 해소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올해가 국내외적으로 구강건강 형평성 확보에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23~2030 글로벌 구강건강 활동계획’ 시작 단계에 보조를 맞추고 ▲보건복지부 제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2022~2026)이 중반부에 접어드는 시점이며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되는 해로 향후 의정활동과 정책 수립을 위한 사회 의제로서 문제제기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선언문은 전문을 포함해 16개 조항으로 이뤄졌으며, 우리나라의 구강건강 불평등이 존재하며 특히 ▲저소득자 ▲이주노동자 ▲중증장애인 ▲이동(플랫폼) 노동자 등에 그 격차가 심각하므로 건강보헙 급여화 확대, 치과의료 접근성 증진에 이들을 고려해 사회‧경제‧문화적 측면에서 총체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구강건강불평등 완화를 위해서는 ▲수돗물불소농도조정 사업 ▲아동치과주치의사업 ▲장애인 치과의료체계 확립 ▲이주노동자 구강건강실태조사 ▲이주노동자의 미충족 치과의료 해소방안 마련 ▲공공치과의료 확충 ▲구강건강 거버넌스 확충 등 주요 대책을 천명했다.
이하 『2024 구강건강형평성 증진 선언문』 전문이다.
<전문> 2024 구강건강형평성 증진 구강건강은 건강의 필수적 일부이다. 세계보건기구는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구강건강은 건강한 치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전신건강의 척도이며 웰빙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이것은 만성적 악안면 고통, 구강암과 후두암, 구강내 병소, 토순 구개파열과 같은 기형아, 그리고 구강, 치아 구강주변조직을 모두 포함하는 악안면영역(craniofacial complex)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질병들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악안면영역은 우리가 말하고, 웃고, 키스하고, 만지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씹고, 삼키며 아픔에 소리를 지를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은 미생물의 감염과 환경 위협에서 우리를 보호해준다. 구강질환은 학교, 직장, 집에서의 활동을 제한하며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시간 낭비를 초래한다. 더군다나 정신적·사회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치아건강 수준은 OECD 하위권이며, 계층/집단 간 구강건강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치과의료비는 전체비용 중에 국민이 부담해야 할 법정본인부담금과 비급여비에 있어 의과에 비해 2배인 60%를 차지한다. 이러한 부담은 저소득층, 소외계층의 치과 의료접근성을 낮춰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특히 치아우식(충치)은 아동·청소년 다빈도 질병에서 1, 2위를 다투며 치과진료비의 절반을 충치치료에 쓰고 있는 실정이다. 2024. 3. 20 <2024 구강건강형평성 증진 선언 16개 조항> ○ 우리나라 구강건강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은 구강건강불평등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 아동의 구강건강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아동치과주치의 사업이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 ○ 구강건강불평등 집단의 구강건강보호를 위해 공공치과의료를 확충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