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성공이지 치료대응까지 잘 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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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성공이지 치료대응까지 잘 한 것 아냐"
  • 이인문·안은선 기자
  • 승인 2020.05.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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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긴급토론회]① 보건연합 등 판데믹 2차 확산 대비 위한 토론회 개최

지난 7일 코로나19 판데믹 2차 확산에 대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긴급 토론회가 보건연합 등 3개 단체 공동주최로 개최됐다. 본지 후원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정부는 지금부터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와 싸워온 의료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본지는 이날 진행된 토론회 내용을 6차례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공동으로 지난 7일 '코로나19 판데믹 2차 확산 대비, 보건의료 현장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공동으로 지난 7일 '코로나19 판데믹 2차 확산 대비, 보건의료 현장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본지가 후원한 긴급토론회 ‘코로나19 판데믹 2차 확산 대비, 보건의료 현장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가 지난 7일 혜화역 인근 공공그라운드 001스테이지에서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연합), 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등 3개 단체 공동주최로 개최됐다.

건강과대안 변혜진 상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대구 의료현장에서 벌어진 코로나19와 치료현장의 교훈: 대구‧경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김동은 기획국장(계명대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코로나19 현장에서 간호사들의 사투와 재유행 대비를 위한 간호인력 확충의 필요성: 경북대병원노동조합 김도희 부분회장 ▲코로나19 방역체계와 기술감시의 문제점: 건강과대안 김병수 운영위원 ▲해외 의료붕괴 상황에 비춰 본 국내 보건의료 대비 체계 요구안: 보건연합 정형준 정책위원장(원진녹색병원)의 발표와 질의응답의 순으로 진행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대구인의협 김동은 기획국장 "지난 2011년부터 Medi-city를 표방해왔던 대구에서는 공공의료인트라 부족 등의 이유로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말았다"며 "의료를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생각했기에 감염병사태에 미리 대비를 못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경북대병원노조 김도희 부분회장은 대구 코로나19 현장에서 긴박하게 벌어졌던 간호사들의 고투를 전하면서 ▲코로나19 판데믹 2차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진 및 간호사 인력 확보 방안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감염병 대응 교육 및 훈련체계 마련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강과대안 김병수 운영위원은 ▲광범위한 진단검사와 ▲감시 인프라 및 감시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으로 인해 'K-방역'이 현재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도 " ‘K-방역’의 작동 방식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런 시스템들이 사회에 어떻게 자리 잡을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보건연합 정형준 정책위원장은 "방역대응에 성공한 것이지 치료 대응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며 "공공병원 확충과 치료대응 컨트롤타워 설치 등 공공보건의료체계 확립을 통해 코로나19 2차 확산 등 감염병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건강과대안 변혜진 상임연구위원은 "대부문의 보건의료인들이 코로나19 판데믹 2차 확산을 예견하고 있다"면서 "방역대응뿐아니라 치료대응체계까지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 판데믹 2차 확산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으며, 정부에서 늦지 않게 지금부터 만반의 준비를 시작하라는 의미에서 오늘 긴급토론회를 마련했다"고 토론회 개최의 의미를 밝혔다.

이날 긴급토론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소수의 인원만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으며, 대신 본지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가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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