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치대 50년… 지역사회에 ‘보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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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치대 50년… 지역사회에 ‘보은’해야”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3.10.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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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총동창회 최치원 회장

1973년 12월 28일 개교 이래 총 3,52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조선대학교 치과대학(학장 민정범 이하 조선치대)이 내년 10월 광주 모교와 서울에서 개교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조선치대 개교50주년 기념행사 조직위원회(위원장 우종윤 이하 조직위)는 이미 지난 8월 2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조직위 출범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바 있다.

이에 본지는 조직위 부위원장직을 맡아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조선치대 총동창회 최치원 회장(10기)을 만나 소감과 함께 개교50주년 기념행사 준비사항에 대해 들어보았다. 조선치대 개교 50주년 기념식은 내년 10월 5일 모교인 광주 조선치대에서, 개교 50주년 기념 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는 내년 10월 13일 서울 SC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편집자 주

최치원 회장
최치원 회장

내년 개교 50주년 행사를 앞두고 총동창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큰 행사를 앞두고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한데 먼저 중책을 맡게 된 소감을 부탁드린다.

개교 50주년 행사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총동창회 회장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 총동창회 회장은 임기 중 50주년이라는 큰 행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동문들 사이에 좀 부담이 된다는 분위기가 있기도 했다. 저 역시 5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고 저 스스로 한 번 멋지게 해내고 싶다는 생각에 선뜻 중책을 맡게 됐다.

이왕 맡게 된 것, 멋지게 한 번 해봐야겠다는 의지는 지금 충만한 상태이다.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그리고 이왕 하게 된 마당에 지난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뭐랄까 총동창회 활동이 조금 침체된 듯한 느낌도 있었는데 이렇게 비활성화된 부분을 누군가 나서서 좀 더 활성화시켜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총동창회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활동할 생각인가?

내 나름대로 평가해보자면 조선치대가 호남지역에서는 가장 앞서가는 치대였고 졸업생들 사이에서도 그런 자긍심으로 결속력이 매우 높았는데 그런 것들이 최근 들어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주식이 20% 정도 떨어졌다고 치면 다시 20% 올랐다고 해서 원상회복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배전의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동문들의 결속력을 높이고 동창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필요한데 동창회장인 나부터 솔선수범했을 때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젊은 임원들이나 동문들의 경우 일을 많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추세인데 이 역시 선배들이 더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것 때문이 아닐까 한다. 동창회장인 나부터 더 열심히 뛰어다녀볼 생각이다.

지난달 열린 동문 골프대회가 큰 성황을 이뤘다고 들었다. 내년 개교 50주년 행사를 앞두고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총 35팀(여성 8팀)으로 구성된 동문들 약 15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함평군 베르힐 CC의 규모를 고려해 처음 32팀이 조기 마감된 이후 참가팀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35팀을 겨우 맞출 수 있었다. 골프장 규모가 좀 더 컸다면 더 많은 동문들이 참여할 수 있었을텐데 못내 아쉬웠으나 내년 50주년 행사를 앞두고 동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다.

골프대회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 신임 동창회장으로 첫 행사라 열심히 준비했는데 후배 임원들도 열심히 잘 따라와주면서 참가 동문들의 후한 평가가 있었던 것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골프대회 후원과 협찬도 예년에 비해 40% 이상 더 들어왔다. 기존 업체들 외에도 새로운 업체들이 많이 참가해줬는데 후원 업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저를 위시한 동창회 임원들이 참가 업체들의 기본적인 매출액 신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여성 동문들도 8팀이나 참가하면서 행사장 분위기를 돋우는 등 동문 골프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데 큰 일조를 했다. 덕분에 동문들 분위기도 더욱 고조되면서 예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동창회장이 되면서 무언가를 더 잘 하겠다기보다는 원래 해오던 행사들만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준비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그런 마음이 후배 임원들이나 참가 동문들에게 잘 전달된 것이 아닌가 한다.

‘제24회 조선치대총동창회 동문 친선골프대회’는 지난달 10일 약 150여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제24회 조선치대총동창회 동문 친선골프대회’는 지난달 10일 약 150여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조선치대 동창회장으로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배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 행사를 준비하는데 힘들지는 않은가?

그런 것은 없다. 앞으로도 수도권에서 동창회장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대충 해버리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뛰고 있다. 동창회가 광주에서 여는 행사에는 가능한 100%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졸업한 동문들도 호남권과 수도권에서 각기 50%, 절반씩 개업하고 있는데 광주에서 행사를 한다고 서울에서 내려가지 않으면 서로 교류가 되지 않고 단절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동창회 임원들도 이번에는 호남권과 수도권에서 각기 절반씩 구성했다. 총무도 수도권 총무, 호남권 총무 다 하나씩 있다. 호남권에서 하는 행사는 호남의 임원들이, 수도권에서 하는 행사는 수도권의 임원들이 맡아서 행사를 치르는 것이다. 그래야만 호남권과 수도권 동문들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그러면서 동창회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년 개교 50주년 행사도 그렇게 호남권과 수도권으로 나누어 준비하고 있는 것인가?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또 어떤 방향 속에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개교 50주년 기념식은 아무래도 모교가 있는 광주에서 치르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해 광주에서 하고 대신 흥행을 해야 하는 개교 50주년 기념 학술대회와 치과기자재전시회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기념식은 호남권의 임원들이, 그리고 학술대회와 기자재전시회는 수도권의 임원들이 맡아서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50주년 기념행사는 우리 조선치대가 3,52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호남권 최고의 치과대학으로 성장해온 만큼 이제는 그 명성에 걸맞게 지역사회에 ‘보은’을 하자는 취지 아래 준비를 하고 있다.

조선치대가 이만큼 성장해오는데 지역사회의 많은 도움을 받아온 만큼 50주년을 맞아 이제는 우리가 지역사회에 ‘보은’을 하자, 모교가 자리잡고 있는 광주와 호남지역뿐만 아니라 우리가 터잡고 살고 있는 수도권 등의 지역사회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국민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보은’을 하자는 의미이다.

행사 규모는 서울에서 열리는 학술대회가 1,500명 정도, 광주에서 열리는 기념식은 1∼200명 정도 참가를 예상하고 있다. 학술대회와 함께 개최되는 치과기자재 전시회는 75부스 정도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

학술대회의 경우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동문들이 모교뿐아니라 타 대학과 외국에서도 강의를 하고 있는데 물론 타 대학 출신의 연자들도 초청을 하겠지만 1차적으로는 이들 동문들부터 먼저 연자로 초청할 생각이다. 이밖에 직원들을 위한 강연이나 배우자들을 위한  미용강좌 등도 준비할 생각이다.

그밖에 내년 개교 50주년을 맞이해 준비하고 있는 사업들도 있는가?

내년 50주년 기념행사까지 포함한 『조선치대 50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개원가에서는 우리 치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권훈 원장과 모교의 원로 교수 중 한 분이 함께 편찬위원을 맡아 자료를 수집, 내년 10월 이후 발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내가 입학했던 1983년 당시에는 선배들이 나눠준 조선치대 배지가 있었는데 이를 다시 복원하고자 한다. 저 같은 경우도 조선치대 배지를 본과 3학년까지 달고 다녔던 것 같은데 그 이후 졸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잊혀져버리고 말았던 것 같다.

얼마전 모교 국중기 교수(13기)가 13기 30주년 행사를 맞이해 그 배지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다가 운 좋게도 조선대 정문 앞 상표사에서 그 배지를 발견, 다시 제작하려다보니 단가가 비싸 동창회 사업으로 넘겨받게 됐다. 개교 50주년을 맞이해 큰 의미가 있는 복원사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조선치대 동문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그래왔겠지만 내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총동창회, 그리고 조직위 활동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아울러 동창회에서는 내년 개교 50주년을 맞이해 동문들에게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거나 면허신고, 비급여신고 등을 언제까지 해야 한다는 중요한 소식들을 알려주는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할 예정이니 이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동창회 카카오톡 채널에 2∼3천 명의 동문들이 모일 수만 있다면 매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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