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X 2023 학술‧전시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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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X 2023 학술‧전시 “살아있네!”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3.05.31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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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28일 삼성동 코엑스 전역서 펼쳐져…사흘간 2만여 명 다녀가
212개 업체 1,030부스 규모 ‘완전 부활’…10개국 2,212명 해외 참가자
전시장 D홀 전경.
전시장 D홀 전경.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역에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열린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회장 강현구 이하 서치) 2023년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20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대회장 강현구 조직위원장 신동렬 이하 SIDEX 2023)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SIDEX 2023에는 지난 28일 기준으로 총 1만3,789명이 학술대회장과 기자재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대회 등록은 7,166명, 전시장 참관 등록은 6,93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를 연인원으로 환산해 보면 3일 간 SIDEX 2023에는 2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 

외국인 참가자 수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했다. 미국,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10여개국에서 217명의 치과의사가 국제학술대회를 듣기위해 SIDEX 2023에 등록했으며, 치과기자재전시회에도 1,995명의 바이어 및 치과의사가 등록, 방문했다.

전시회의 경우에도 전체 212개 업체, 1,030부스 규모로 치러졌다. 이는 지난해 보다 업체는 12개, 부스는 15개가 늘어난 수치다. 해외 업체도 20여 곳이 참여했다. SIDEX 2023 조직위원회는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해 해외 업체 유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코로나19 이전인 SIDEX 2019는 290개 업체 1,055부스 규모로 치러졌는데 이번 SIDEX 2023을 기점으로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 74개 강연…핸즈온 강연 부활 ‘눈길’

강연장 전경.
강연장 전경.

학술대회는 ‘Seek Inspring & Delightful EXperiences'를 대주제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총 74개 강연으로 구성됐다. 이는 2021년 52개, 2022년 63개 강연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부응하듯 첫째 날인 27일 오전부터 참석자들은 강연장을 가득 채웠다.

석가탄신일 대체 휴무, KIDS 존 부활로 강연장과 전시장에 자녀와 함께 나온 참석자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됐던 핸즈온 강연에 수강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치료계획 수립하기Ⅰ‧Ⅱ ▲구강스캐너 비교실습 ▲임플란트 가이드 서저리 등 총 4개의 테마로 마련된 핸즈온 강연에서는 참가업체 간 디지털 시스템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강현구 회장은 “핸즈온은 예전부터 SIDEX에서 핫한 테마였다”며 “디지털 등 날로 새로운 기술과 기자재가 늘어나는데 이를 임상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핸즈온 강좌를 늘려서 많은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강연은 ▲가이드 서저리 최신지견 ▲치조골 흡수가 심한 하악 무치악에서 최적의 수복 솔루션 ▲임플란트 합병증의 예방과 치료 ▲골격성 부정교합의 다양한 치료 ▲치주질환 치료의 새로운 접근 ▲턱관절장애 환자 치료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

또 ▲연세굿데이치과 박정철 원장의 ‘출발! 수술 비디오 여행- 영상으로 배우는 원포인트 수술레슨’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김영균 교수의 ‘치과진료 후 발생하는 이상 감각과 통증은 치과의사의 잘못인가’ ▲루나치과보존과치과 조성근 원장 ‘칼슘 실리케이트 실러 : 근관치료에 가져온 패러다임의 변화’ ▲용인쥬니어치과 문상진 원장의 ‘소아 투명교정, 나도 할 수 있다’ ▲본수치과 고광무 원장의 ‘디지털하면 편할 줄 알았습니다’ 등의 강연도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강연장 모습
강연장 모습

아울러 예년과 마찬가지로 10개 영어동시통역 강연을 마련했으며, 미국치과의사협회 보수교육점수(이하 ADA CERP)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참고로 SIDEX는 아시아 권역에서 유일하게 ADA CERP 인증이 가능한 학술대회로, 주한 미8군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치과의사, 그리고 미국 치과의사 면허 소지자들의 미국 보수교육 인증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금융위기와 재귀성 및 금융 불안정성 가설 ▲수술녹화용 카메라 시스템 및 모바일 덴탈 임상촬영 시스템 ▲사례로 살펴보는 상속세와 증여세 ▲코칭리더십 : MZ세대 직원과의 소통 ▲눈 건강과 어깨 통증 관리 등 다양한 주제의 교양강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28일 SIDEX 2023 조직위원회의 기자간담회 장면.
지난 28일 SIDEX 2023 조직위원회의 기자간담회 장면.

SIDEX 조직위는 대회 방문을 위해 한국을 찾은 각국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국제교류를 재개하며 국제교류의 부활을 알렸다. 조직위는 26일 홍콩치과의사협회를 시작으로 ▲하노이국립치과병원 ▲싱가포르치과의사회 ▲말레이시아치과의사협회 ▲미국한인치과의사회 ▲미8군 제618치과사령부 등과 소통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땀까지 뻘뻘…발 디딜틈 없는 전시장 

‘SIDEX 2023’에는 사상 최대 인파가 몰렸다.
‘SIDEX 2023’에는 사상 최대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후 처음으로 치러진 ‘SIDEX 2023’은 20주년을 맞이해 역사상 최대 인파가 몰리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국제치과재전시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코엑스 C홀과 D홀은 물론, D홀 로비와 컨퍼런스룸E 일부까지 부스로 가득 채워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지난 27일에는 전시장 안이 에어컨 가동에도 불구하고 땀이 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워 호남지역에서 온 A원장은 “오랜 시간 국내 치과전시회를 돌아다녀봤지만 이 정도의 인파는 본 적이 없다”면서 “SIDEX가 이제는 국내 최고‧최대의 치과기자재전시회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에서 온 B원장은 갈수록 SIDEX에 인파가 몰리는 것에 대해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치과의사들도 갈수록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매년 개최되고 있는 치과기자재전시회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올해는 석가탄신일이라는 연휴와도 겹치면서 더 많은 인파들이 몰려든 것 같다”고 전했다.

SIDEX 2023에서도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대세를 이뤘다.
SIDEX 2023에서도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대세를 이뤘다.

경기도에서 온 C원장은 “SIDEX 2023을 통해 이제는 확실히 디지털이 대세가 됐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임플란트 업체들이 토탈 솔루션을 내세우면서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는 느낌”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인지 감염관리업체들의 전시회 참여가 늘어난 것과 치과스탭 구인난 속에 기구들을 옮겨주는 로봇 등 스탭들의 손을 덜 타게 만들어주는 석션 등의 아이디어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D원장은 “지난해에 비해 SIDEX에 루뻬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났으며 참여부스 규모도 크게 확장됐다”면서 “이제 국내의 치과의사들도 좀 더 정밀한 진료, 진료의 정확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E 루페업체도 “지난해부터 매출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50대 이상의 치과의사들을 보면 허리가 굽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진료시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치과의사 수명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치과의사들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루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치대 본과 3학년 실습과정에서 루뻬 착용을 경험해본 치과의사들이 늘어난 것도 매출증대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IDEX 2023에는 루뻬업체들의 참여가 늘여 참여부스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SIDEX 2023에는 루뻬업체들의 참여가 늘여 참여부스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SIDEX 조직위는 참가업체들의 성원에 보답코자 상생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와 서비스를 또한 제공했다. 서울나이트를 통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하고, ▲참가업체 기술세미나 ▲SIDEX e-Shop ▲C홀과 D홀 사이 스윙스페이스에 제품 전시존 등을 마련했다.

D-111 부스에서 진행된 참가업체 기술세미나에는 3일간 4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사전 주문 현장 결제‧수령 방식의 SIDEX e-shop에는 38개 업체, 176개 상품이 업로드 돼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의 부스 방문 유도를 위한 스탬프투어는, 6개 업체 부스를 방문하면 ▲에어팟 프로 ▲백화점 상품권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전시장의 활기를 더했다.

해외 치과의사들의 방문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해외 치과의사들의 방문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해외 치과의사들의 방문이 늘어난 것도 특징으로 꼽혔다. B원장은 “국제전시회라고 하지만 아직은 국내 잔치”라고 평가했지만 F업체는 “행사 첫날인 26일에는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도 꽤 있었고 행사기간 중 인도와 일본, 베트남 등의 치과의사 방문이 무척 많았다”면서 “SIDEX가 명실상부한 국제 치과기자재전시회로 발돋움해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G업체도 “중국 치과의사들의 방문도 꽤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사상 최대 인파가 몰린 SIDEX가 20주년을 맞아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는 국제 치과기자재전시회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 한다”며 “SIDEX 조직위원회가 해외 바이어 및 치과의사 유치를 위한 업체와의 공조 등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참관객‧업체 모두 즐기는 20살 SIDEX 기념 이벤트

SIDEX 조직위는 대회 2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진행했다. 학술대회 등록자를 대상으로 한 ‘20자글짓기’와 ‘퀴즈이벤트’를 진행, 총 1천명에게 5천원 상당의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했다.

SNS 해시태그 이벤트 장면.
SNS 해시태그 이벤트 장면.

또 학술대회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참가자가 참여할 수 있는 ‘퀄 컬러링+해시태그+포스트잇 이벤트’가 C홀과 D홀 사이에서 펼쳐졌다. SIDEX 20회를 축하하는 삽화가 그려진 벽에 예쁜 색깔을 입히고 포스트잇에 축하메시지를 담아 SNS에 해시태그하는 이벤트로, 여기에 참가한 500명을 추첨해 5천원 상당의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했다.

특히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SIDEX 첫 대회가 열린 2001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참가한 유일한 업체인 ‘보보트레이닝’에 SIDEX조직위는 감사장을 전달하고 부상으로 SIDEX 2024에 1개 부스 무료권을 제공했다.

이밖에도 지난 26일 스윙스페스에서 모든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SIDEX 2024에 1부스를 제공했다. 경품권은 올해 참가 부스 수를 기준으로 ▲10부스 이하 1매 ▲20부스 이하 2매 등으로 차등지급했다. 

강현구 회장은 “20회를 맞은 특별한 SIDEX를 전 집행부에서 정성껏 준비해 줘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었다”면서 “서치 38대 집행부와 현장을 찾아 준 모든 치과계 가족들에게 감사하며, 내년에는 서치 39대 집행부 색깔을 가미한 명품 학술대회와 치과기자재전시회로 찾아갈 것”이라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내년 6월 7일부터 9일까지 이곳 코엑스 전시장 C‧D홀에서 열리는 SIDEX 2024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보다 많은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계 8대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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