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구의료원 이슈 끊임없이 만들 것”
상태바
“제2대구의료원 이슈 끊임없이 만들 것”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3.04.03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대구 우리복지시민연합 김명섭 공동대표
김명섭 공동대표
김명섭 공동대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이하 대경건치) 김명섭 전 대표가 대구 우리복지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 공동대표가 됐다.

1989년 대학 동아리에서 출발한 시민연합은 사회양극화와 빈곤해소, 인권보장과 보편적 복지 확대를 목표로 지난 1998년 정식으로 창립됐다. 시민연합은 대구시의 복지정책과 재정을 분석‧평가하고 잘못된 정책은 비판하며 동시에 더 나은 정책을 제안하며 시민과 함께 대구시를 대표하는 시민단체로 성장했다.

‘복지’가 주된 활동 키워드지만, 궁극적으로 이들이 추구하는 ‘복지를 제대로 누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민연합은 복지뿐 아니라, 건강권과 교육, 환경, 정치, 종교 등 인권이 포괄하는 문제까지 대구시에서 일어나는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 

대표적으로 ▲2014년 세월호 참사 대구시민대책위 결성 ▲2014년 의료영리화 반대 ‘하얀물결’ 행진 참여 ▲2014년 기초연금 지급현황 분석결과 발표 ▲2015년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선언 ▲2016년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 척결 대책위 발족 ▲2016년 메르스 1년 대구시 감염병 추진정책 시민정책토론회 개최 ▲2017년 대구 아동급식 개선 방안 마련 시민정책 토론회 ▲2018년 대구은행 박인규 행정 구속 및 부패청산 시민대책위 발족 ▲2018년 ‘지방자치시대 건강불평등 무엇을 할 것인가?’ 국회 토론회 개최 ▲2018년 대구 스쿨미투 2차가해 방지와 인권침해 없는 학교 만들기 발족 ▲2019년 달서구청 1% 나눔운동 기금유용 진상규명 대책위 발족 및 고발 ▲2020년 코로나19 사회경제위기 대응 대구공동행동 발족 ▲2021년 대구의료원 역량 강화 방안 모색 정책 토론회 개최 등 사회 각 분야에 관여해 왔다.

이러한 참여 활동을 높이 사 대경건치는 지난 2018년 대경건치 민주시민상 2번째 수상자로 시민연합을 선정, 시상키도 했다. 

대경건치 역시 좁게는 시민의 구강건강, 크게는 시민의 보건복지 향상에 노력해 온 단체인 만큼 오랫동안 시민연합과 연대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홍준표 독재행정 비판하며…
보건복지 정책 방향성 제시“

김명섭 신임 공동대표는 “대표 제안이 들어왔을 때, 고민이 많았다. 시민연합이 대구시에서 워낙 활동력 있고 역량 있는 단체이다 보니 과연 내가 대표를 맡아도 되나 하는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대경건치가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지역시민사회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미약하지만 시민연합에 도움이 되고자 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대구 상황을 짚고 시민연합의 사업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는 “홍준표 씨가 대구시장이 되면서 대구시 정책들이 독단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며 “권영진 시장 당시만 해도 시민위원회 위원으로 시민단체들이 참여해 정책을 제안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시민단체가 다 배제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복지 분야의 경우도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공공의료에 대한 요구가 높고 특히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홍준표 시장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어렵다”며 “시민들에게 제2대구의료원 설립 당위성과 정책적 필요성을 알리고 설득하고, 제안하고, 홍 시장의 독재 행정을 비판하면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시민연합의 주된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사실 메르스 때도 공공의료 강화 이슈가 떠올랐다가 시간이 지나니까 유야무야되고 코로나19로 다시 공공병원 필요성이 대두됐는데 또 시간이 지나 묻히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피력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그는 “시민연합이 주도하고 건치, 인의협, 참여연대 등이 결합해 만든 공공의료 준비모임이 있다”며 “준비모임은 내년 총선에 대비해 정책토론회, 시민대상 교육 프로그램 실시, 지역 언론을 통한 홍보를 통해 공공의료원을 끊임없이 이슈화하고 정당을 상대로 정책제안 등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시민연합 내부적으로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회원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대학 동아리 시절부터 치면 30년이 된 시민연합이 대구지역에서 쌓아 온 노력들은 회원이라는 결실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현재 회원이 900명 정도인데, 역사가 길다보니 생기는 회비 자연감소분이 생기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연합이 지금껏 쌓아온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상근자 조직을 키우고 안정화 시키는 게 과제”라며 “회원 유치와 안정화를 위해 계속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건치도 자연히 나이 들어가면서 지역사회 내에서, 시민단체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됐는데 이런 건치의 활동들이 재평가를 받고 재생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