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봉사상 수상한 ‘캄보디아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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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봉사상 수상한 ‘캄보디아의 친구들’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3.01.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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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부산시청서 시상식 열려…16년 간 의료‧교육 봉사‧현지 청소년 자립 도움 공로 인정
제12회 이태석 봉사상 시상식이 지난 10일 오후 5시 부산광역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제공=부산사람 이태석 신부 기념 사업회)
제12회 이태석 봉사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대표해 캄보디아의친구들 정효경 초대 대표가 상을 받았다. (제공=부산사람 이태석 신부 기념 사업회)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제정된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캄보디아의 친구들(이하 캄친)’이 선정됐다. 캄친은 역대 수상자 중 단체가 받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0일 오후 5시 부산광역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는 제12회 이태석 봉사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수상자 대표로 캄친 정효경 초대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정효경 초대 대표는 "늘 부족하다, 잘 못한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리 단체를 높이 평가해 주시고 큰 상을 주셔서 위로와 격려가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역대 이태석 봉사상을 받으신 분들은 이태석 신부님처럼 자신을 온전히 바친 분들이었는데, 그런 것과 거리가 먼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모인 평범한 단체가 수상해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대표는 "캄친은 캄보디아의 아이들이 눈에 밟혀 조금이라도 돕고자 성의를 보내준 후원회원들과 현지에서 사업하는 NGO 간의 다리역할을 했을 뿐이다"라며 "이 상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이태석 신부님처럼 헌신하고 있는 김지훈 신부님이 받아야 하는데, 우리가 대신해서 받는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까지 17년 간 캄친 운영위원들을 믿고 후원해 준 후원회원들 모두가 받는 상이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캄친은 지난 2007년 첫 의료봉사를 계기로 부산시 치과의사와 교사를 중심으로 설립돼, 지난 16년 간 캄보디아 현지 NGO 사업을 후원하고 소외계층에 치과, 내과, 산부인과 등 진료봉사를 이어왔다.

아울러 캄보디아 청소년의 교육과 자립을 위해 기금을 모아 지난 2008년 ‘코미소 기술학교’를 설립했으며,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쁘놈쁠락 초등학교 신임 교사들에게 월급을 지원키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12년에는 쁘놈쁠락 지역의 교실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상케 초등학교 설계‧건축비 6만5천불을 지원키도 했다.

특히 단기 방문진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지 의료인력을 키워야 한다는데 동의, ‘코미소 진료소’를 세우고 알롱깡안 메리놀센터를 통해 중‧고생 12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 결과 첫 의료봉사 때 인연을 맺은, 당시 중학생이던 썸보와 씨누언은 “불우한 이웃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치과대학에 진학, 지금은 어엿한 코미소 진료소 ‘상주 치과의사’로 활동 중이다.

제12회 이태석 봉사상 시상식이 지난 10일 오후 5시 부산광역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제공=부산사람 이태석 신부 기념 사업회)
제12회 이태석 봉사상 시상식이 지난 10일 오후 5시 부산광역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제공=부산사람 이태석 신부 기념 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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