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주민 위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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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주민 위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문 열어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2.12.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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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일) 개소식…서울시‧우리금융미래재단‧행동하는의사회 공동 운영
돈의동 주민 대상 실시…향후 서울시내 5개 쪽방촌 전체로 확대 시행
서울시, 우리금융미래재단, (사)행동하는의사회는 오늘(8일)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개소식 및 제막식을 열었다.
서울시, 우리금융미래재단, (사)행동하는의사회는 오늘(8일)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개소식 및 제막식을 열었다.

쪽방주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 우리금융미래재단, (사)행동하는의사회는 지난 1일 돈의동쪽방상담소 5층에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를 개설, 진료를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8일) 정식으로 개소식 및 제막식이 개최됐다.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지난해 서울시가 쪽방주민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가장 필요한 의료서비스 1위로 ‘치과진료’가 꼽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쪽방주민을 위한 치과진료에 뜻을 모은 서울시, 우리금융미래재단, 행동하는의사회는 무료 치과진료사업을 기획했다. 

전국 최초의 쪽방촌 주민 대상 정기치과진료소인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를 위해 서울시는 센터 설립을 위한 장소 제공 및 사업운영,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인건비와 사업운영 재원, 행동하는의사회는 치과의사 등 진료인력을 각각 지원한다.

센터에는 치과진료의자 2대, 파노라마 X-Ray 등 진료에 필요한 전문 장비가 갖춰졌으며, 주 3회 의료진이 자원봉사로 치과진료를 실시한다. 아울러 충치 예방관리, 양치교육 등 쪽방촌 주민의 구강건강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진료대상은 돈의동 쪽방주민을 우선으로 하며, 이후 서울시내 5대 쪽방촌 거주자 전체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오세훈 회장, 우리금융미래재단 손태승 이사장, 행동하는의사회 한동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이들은 상담소 4층에서 간단히 환담을 나누고, 협약서에 서명을 했다. 이어 상담소 입구에서 제막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우리금융미래재단 손태승 이사장, 한동헌 이사장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우리금융미래재단 손태승 이사장, 한동헌 이사장

오세훈 시장은 “7월 초 취임 후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쪽방촌 주민들이 좀 더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안심동행 식당을 만들었는데, 주민들과 대화하다 보니 치아가 불편해 식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다”며 “추후 이 돈의동 구강관리센터를 중심으로, 나머지 서울시 4개 쪽방촌을 순회하며 쪽방촌 주민들의 치아건강을 돌볼 계획이며, 센터가 잘 돼서 다른 영역의 진료로까지 확대됐으면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 손태승 이사장도 “서울시, 행동하는의사회와 함께 소외계층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공동협력키로 했다”면서 “우리들이 서울 내 소외계층을 더, 진정성 있게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소외된 사람이 없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행동하는의사회 한동헌 이사장은 “센터가 문을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쪽방 주민 중에 치과가 무섭고 어려운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여기 구강관리센터를 많은 분들이 편하게 오셔서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이름도 치과가 아닌 구강관리센터로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성심성의껏 진료하고, 문턱을 낮추고 믿음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아프고 비싼 치과가 아니라 내 이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 구강건강 관리서비스’도 시작한다. 경제적 부담이나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치과진료를 미뤄 온 쪽방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구강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센터로 연계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 제막식
서울시, 우리금융미래재단, 행동하는의사회는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서울시, 우리금융미래재단, 행동하는의사회는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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