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 되면 시민사회에서는 후보자와 당에 ‘정책제안’을 한다. 일부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매번 반복되는 정책제안도 중요하다, 그러나 정말로 지역사회 시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인식하고 관심을 가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과사회치의학교실에서는 ‘공중구강보건학 실습’ 수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2년 1학기에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역량있는 예비치과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정승화 교수는 학생들에게 부산지역의 구강보건 문제와 정책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학생들은 이를 토대로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카드뉴스’ 형식의 홍보물을 만들었다.
주제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설치 ▲부산 아동, 노인, 장애인 치과주치의 사업 확대 ▲부산시 취약계층 의치보철사업 ▲부산시립장애인치과병원 설립 ▲요양시설 거동불편 노인구강건강 향상 ▲이주민 구강건강센터 설치 ▲중증 장애인 치아돌보미 제도 마련 ▲지방정부 구강보건전담부서 설립과 구강보건인력 의무 배치 ▲학교 구강보건실, 특수학교 구강보건실 확대 ▲학교 양치시설 확대 등 10가지다.
정승화 교수는 “매번 같은 형식의 정책제안 대신 대중의 관심과 환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SNS 카드뉴스 제작 프로젝트를, 치의학과 학생들과 함께 진행키로 했다”며 “실습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2주간 조별활동과 토론, 발표와 상호 피드백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수업과 과제에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이 충분히 역량이 있고 예비 치과의사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실제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희망적인 미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온라인 상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시민들에게 정책이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지는 오늘(23일)부터 매일 학생들이 만든 구강보건정책 홍보물을 소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