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연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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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연영초
  • 유은경
  • 승인 2022.06.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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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야기- 일흔 다섯 번째

유은경은 충청도 산골에서 태어나 자랐다. 아버지에게 받은 DNA덕분에 자연스레 산을 찾게 되었고 산이 품고 있는 꽃이 눈에 들어왔다. 꽃, 그 자체보다 꽃들이 살고 있는 곳을 담고 싶어 카메라를 들었다. 카메라로 바라보는 세상은 지극히 겸손하다. 더 낮고 작고 자연스런 시선을 찾고 있다. 앞으로 매달 2회 우리나라 산천에서 만나볼 수 있는 꽃 이야기들을 본지에 풀어낼 계획이다.

- 편집자 주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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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맞닥뜨린 것은 설악산 ‘십이선녀탕길’에서였다. 어찌 담아야 하나 난감할 정도로 한덩치 한다.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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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은 자그마해서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인데 ‘연영초’는 그런 수고를 덜어준다. 햇볕이 직접 닫지 않는 숲속 그늘에서 살며 멸종위기식물이다.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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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도 발견되지만 주로 중부이북 높은 산에 있다. 이파리도 3장, 꽃받침도 3장, 하얀 꽃잎도 3장, 제멋대로 살짝 토라진 암술머리도 세 갈래이다.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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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에 트릴리움(Trillium)이 들어 있는 것이 당연한 듯 보인다. ‘왕삿갓나물’이라고도 부르며 한국에는 연영초와 울릉도에만 있는 ‘큰연영초’ 두 종이 있다. 큰연영초는 암술머리가 검은 빛에 가깝다.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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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다 감싸안을 듯 넉넉한 잎사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초라하지도 않은 하얀 꽃은 푸르디푸른 숲에서 초록 드레스 자락을 휘날리는 청초한 신부같다.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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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우아함은 조심스럽고 자태는 정갈해서 계획하지 않았으나 기꺼이 숲속 잔치의 하객이 되었다. 꽃말은 ‘그윽한 마음’이다.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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