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현장의 소리 생생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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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현장의 소리 생생하게 들었다”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2.05.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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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협회장, 호덱스 행사 최초로 ‘지역회원과의 대화’ 솔직 토크
불법광고·보조인력·미가입 회원 등 문제 경청… 개원에 대한 조언도
박태근 협회장이 회원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태근 협회장이 회원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박태근 협회장이 지난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HODEX 2022’를 방문, 호남권 회원 60여 명과의 면담을 통해 제32대 집행부의 주요 추진현안을 설명하고 개원가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면담은 참여 희망자가 예상보다 많아 1·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는 전남지역 개원의·치과의사·수련의 등 총 3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2부에는 광주·전북지역 개원의 30여 명이 함께했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된 회원들과의 면담에서는 불법의료광고, 보조인력부족, 만성적 저수가 등 몇몇 사안의 해결을 촉구하는 지점에서 교집합을 이뤘다.

박태근 협회장은 불법의료광고와 관련 “다른 의료계와 달리 유독 치과계만 가격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광고가 유난히 많다”면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을 면담해 이러한 광고의 문제점 및 부작용을 역설하고 관련 법안의 제·개정 등을 제안했으며 현재 다른 의료단체 의료광고심의위원회와도 절차상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아울러 보조인력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구인구직 사이트를 치협에서 제작,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보조인력부족 문제는 구조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으므로 현재 한국간호학원협회 등과 긴밀히 협의해 간호조무사 인력풀 자체를 넓히려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면담 과정에서 회원들이 지부 미가입 회원에 대한 조처를 치협에서 마련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미가입자 규제 방안이나 가입 이점 홍보 등을 치협에서 해달라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미가입 회원에게 페널티를 주자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일단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조처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면서 “물론 치협이 보건복지부 업무 일부를 대신 떠맡고 있으므로 그에 상응하는 권한을 달라고 계속 요구를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해결될 성질의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박 협회장은 “한편으로는 지부에서도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페이닥터 중심으로 반드시 지부에 가입해야 하느냐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초기에 이들을 끌어들일 수 없다면 나중에는 회비가 밀려 부담이 된다는 이유 등으로 가입을 더욱 촉구할 수 없게 된다. 유연성 있는 접근이 필요한 실정으로 지부장들이 포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개원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수련의들에게는 30년 개원 경력이 생생히 반영된 충고를 건넸다.

박태근 협회장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우선 자기 역량을 잘 알고 당장 하기 어려운 진료라는 판단이 섰다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동시에 자신의 역량을 넓히려고 노력해야 한다. 기회 닿는 대로 학술대회와 전시회 등을 방문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익히고 환자 대처능력을 기르기 위해 인문학적 소양도 쌓아야 한다”면서 “물론 새로운 배움을 좇는 길은 늘 고달프고 힘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윤리강령에도 나와 있듯이 치과의사는 그런 어려움도 묵묵히 수용해야 하는 운명이 아닐까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한편 박태근 협회장은 이날 ‘HODEX 2022’ 개막식 및 폐막식에도 참석, 다양한 회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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