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전국 7대 도시 중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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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전국 7대 도시 중 최하위권”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2.05.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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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공의료포럼 등, 인천시장 후보 초청토론회 개최… 지역완결적 공공의료체계 확립 등 촉구
인천공공의료포럼이 지난 17일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인천시장 후보 초청토론회 개최했다.(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인천공공의료포럼이 지난 17일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인천시장 후보 초청토론회 개최했다.(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인천공공의료포럼이 지난 17일 인천YWCA 강당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본부장 원종인)와 공동으로 ‘건강도시를 위한 인천광역시장 후보 초청토론회’를 개최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심진영 협동사무처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토론회에서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임준 교수는 ‘인천 공공의료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인천은 500병상 이상의 필수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과 의료인력 등의 의료자원이 특·광역시 중에서도 열악한 편으로 이는 서울과 비교해보면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며 “이로 인해 전문질환군 입원자체충족률을 보면 약 23%가 인천 내에서 해결지지 못하는 등 건강수준이 서울에 비해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특히 “인천지역에는 공공의료 인프라가 열악하다”면서 “인천의 4개 중진료권별 공공의료 확충이 필요하며 일반진료중심의 공공병원이 없는 인천서북과 인천동북 중진료권에 각각 500병상 규모의 공공병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인천중부 중진료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에 대해 “전문의 수가 서울의료원의 1/3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전문의·간호사 등 전문인력과 병상 규모 등을 서울의료원 수준으로 강화하는 한편 인천남부 진료권의 경우 병원급인 인천적십자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됐지만 실제로 필수의료 제공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축에 가까운 대대적인 증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를 대표해 ‘건강도시 인천을 위한 5대 과제 10대 보건의료정책’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건강과나눔 한성희 상임이사는 “지역 완결적 공공의료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인천시가 앞장서야 한다”면서 “현재 인천시 보건의료예산의 0.17%(약 199억)에 불과한 자체 사업예산을 1%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공공보건의료위원회 등 공공의료강화 정책 협의를 위해 인천시와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정책 협의를 할 수 있는 상설 거버넌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왼쪽부터) 김한별·박남춘·이정미·유정복 후보(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왼쪽부터) 김한별·박남춘·이정미·유정복 후보(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이날 토론회에는 인천광역시장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정의당 이정미 후보, 기본소득당 김한별 후보가 직접 참석해 “제2의 인천의료원과 감염병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인천시 보건의료예산의 자체사업 예산을 0.17%에서 1%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후보는 “인천은 공공병상 수가 부족하고 보건의료인력 수급도 원활치 않다. 서울이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공공의료 인프라에서 소외돼 온 것”이라며 감염병전문병원과 제2의 인천의료원 설립, 마을 주치의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유정복 후보도 “지난해 노정합의를 통해 합의된 공공의료 및 보건의료인력 확충은 이제 현실화시키는 일만 남은 셈”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인천에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약속한 만큼 중앙정부와 손을 맞잡고 공공의료 인프라 및 보건의료인력 충원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정미 후보는 “인천의 경우 전국 7대 도시 중 보건의료인력 확보 수준이 최하위권”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깊이 깨달은 만큼 감염병전문병원과 제2의 인천의료원 설립은 물론 제3의 인천의료원 등 더 많은 공공병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별 후보도 “코로나19 재난을 겪으며 공공의료 확대의 중요성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안된 정책들을 공약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공의료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평화복지연대 강주수 상임대표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치러지고 있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돈 중심의 보건의료시스템을 사람 중심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각 후보들의 공약에 토론회에서 제안된 정책들이 반영되는지 모니터링해 인천시민들에게 알리고 당선 이후에도 실제 정책이 집행되는지 인천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토론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인천평화복지연대 강주수 상임대표.(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토론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인천평화복지연대 강주수 상임대표.(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한편 인천공공의료포럼과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인천광역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인천광역시장 후보자들에게 ▲800병상 이상 규모의 제2 인천의료원 조속 설립 ▲제3의 인천의료원 설립계획 수립 및 인천의료원·인천적십자병원 기능 강화를 통한 지역완결적 공공의료체계 확립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역 공공보건의료 인력 확충 ▲인천시 보건예산 확대 등을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

기자회견 장면.(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 장면.(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 후 대국민캠페인 장면.(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 후 대국민캠페인 장면.(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 후 대국민캠페인 장면2.(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 후 대국민캠페인 장면2.(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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