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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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홍매화
  • 유은경
  • 승인 2022.03.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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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야기- 일흔 번째

유은경은 충청도 산골에서 태어나 자랐다. 아버지에게 받은 DNA덕분에 자연스레 산을 찾게 되었고 산이 품고 있는 꽃이 눈에 들어왔다. 꽃, 그 자체보다 꽃들이 살고 있는 곳을 담고 싶어 카메라를 들었다. 카메라로 바라보는 세상은 지극히 겸손하다. 더 낮고 작고 자연스런 시선을 찾고 있다. 앞으로 매달 2회 우리나라 산천에서 만나볼 수 있는 꽃 이야기들을 본지에 풀어낼 계획이다.

- 편집자 주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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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서 밀려 내려오는 늦추위가 2월 중순 지나서까지 매서웠다. 남쪽에서 올라와야 할 붉은 매화 소식도 덩달아 늦어졌다.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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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꽃샘추위로 쌀쌀한 올봄, 봄꽃들이 만개한 소식을 듣고도 이러저러한 핑계로 집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몸은 움직이지 않고 지나간 시간만 끄집어내본다.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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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자리해 쉽게 만날 수 있는 강남의 봉은사 홍매! 정확한 이름은 ‘만첩홍매실나무’이다.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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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옷깃 여미게 하는, 아직은 쌀쌀한 꽃샘추위이지만 그런 때가 꼭 필 때라며 활짝 꽃잎을 열어 젖힌 느긋한 꽃나무가 우리 눈을 호사롭게 한다.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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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내가 한 일은 그 마당에서 붉은 매화를 만난 게 전부였다. 그 유명하다는 문화재들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말이다.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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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꿈꾸었던 시간들이 붉은빛으로 벙그러져 있었다. 오랜 시간 무언가 쓸어 담은 것 같은데, 대체 무엇이었을까?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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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욕심만 앞섰나 보다. 돌아와 감기를 아주 지독하게 앓았더랬다.

(사진제공=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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