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잇몸이 심혈관질환 위험 낮춘다”
상태바
“건강한 잇몸이 심혈관질환 위험 낮춘다”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2.03.24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주학회, 오늘(24일) ‘잇몸의 날’ 기자간담회… 정기 구강검진 및 스케일링 등 제안
치주학회가 제14회 잇몸의 날을 맞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치주학회가 제14회 잇몸의 날을 맞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익 이하 치주학회)가 오늘(24일) 제14회 잇몸의 날을 맞아 동국제약(대표 오홍주)과 함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치주질환과 심혈관질환을 줄이는 구강보건정책으로 생애전환기인 만40세 구강검진에 파노라마촬영 항목 포함 등 5개항을 제안했다.

치주학회 김남윤 홍보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첫 발표자로 나선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주과 이효정 교수와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 팀은 ‘구강검진을 포함한 개선된 구강위생관리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이효정 교수는 현재 한국의 외래 다빈도상병 1위를 차지하면서 감기보다 더 흔한 질환이 된 치은염과 치주질환의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치주질환이 전신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 교수는 실제 임상 사례를 통해 치과치료 시 촬영하는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과 치주질환의 심도 등을 종합해 심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음을 알리고 초고령사회을 맞아 치과의사들이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전신질환의 초기 발견자로서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효정 교수
이효정 교수

이어 강시혁 교수는 “건강검진 수검자 247,696명을 약 9.5년 추적 관찰한 결과 양치를 매일하는 경우 심혈관질한의 발생 위험을 9% 줄이고, 매년 스케일링을 받는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14% 줄일 수 있었다”면서 “이에 기반해 구강검진이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지 연구한 최신 결과, 건강검진만을 받았을 때는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률이 4% 정도 감소하는 반해 구강검진까지 함께 받았을 경우에는 발생 위험이 1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적극적인 치주치료는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개선시키고 혈당조절에도 도움이 된다”며 “구강내 미생물 수를 줄이는 것이 심혈관질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에 이를 위한 구강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치주학회 김윤정 공보실행이사는 “심혈관질환은 지난 2020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잇몸질환과 다양한 위험요소를 공유하고 독립적인 연관성도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오늘 발표한 최근의 연구 결과 건강검진시 구강검진까지 받을 경우 심혈관진환 발생율이 1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강검진의 의미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됐지만 실제 구강검진 수검율은 의과에 비해 매우 낮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그나마 생애전환기 구강검진은 그 마저도 지난 2018년도 이후 통계에 반영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김윤정 이사
김윤정 이사

또한 김 이사는 “구강검진의 이러한 낮은 수검율은 검진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한 동기부여의 부족과 불충분한 수가에 기인하는 의료기관의 수동적인 참여가 주 원인으로 생각되므로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영상촬영 항목을 포함시켜 최근 높아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양질의 구강검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40대 이후 치주질환에 이환된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생애전환기인 만40세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촬영을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김 이사는 치주질환 및 심혈관질환을 줄이기 위한 치주학회의 구강보건정책으로 ▲만40세 이상 스케일링 연 2회까지 보장 ▲보험 스케일링 대상 만15세 이상으로 확대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NCD) 관리사업에 치주질환 포함 ▲검진에 적극적인 건강보험 가입자의 건강보험료 할인 등을 제시했다.

허익 회장(맨 오른쪽)이 324수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익 회장(맨 오른쪽)이 324수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끝으로 치주학회 허익 회장은 “치주학회는 매년 잇몸의 날에 건강한 잇몸을 위해 하루 3번 칫솔질, 일년에 2번 스케일링, 4이사이 치간칫솔 등의 324수칙을 공표해왔는데 올해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잇몸 건강관리 324 수칙’을 회원들에게 제안하고 카드뉴스를 제작, 홈페이지와 SNS에 공유하고 포스터 제작해 회원 치과병의원에 배포했다”면서 대국민 홍보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동국제약 송준호 총괄 사장도 “건강하게 잇몸을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잇몸의 날’이 잇몸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잇몸병 관리를 위한 실천을 독려할 수 잇는 캠페인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최불암 홍보대사
최불암 홍보대사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치주학회 박준봉 고문과 계승범 차기 회장, 이용무 부회장, 동국제약 오홍주 부회장, 송준호·전세일 총괄사장, 그리고 지난 2009년 제1회 잇몸의 날 행사부터 지금까지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해온 최불암 배우 등의 내외빈들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