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노정합의를 실질적 변화로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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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노정합의를 실질적 변화로 이끌 것”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1.12.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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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신년사…산별노조 미래비전 제시‧노동자 정치세력화 등 주요 방향 제시
나순자 위원장(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오늘(30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이른바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보건의료 현장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키는 2022년을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나 위원장은 ‘9.2 노정합의’와 노정합의 이행 예산 확보를 2021년 성과로 보고 내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인력 기준이 의료현장에서 반드시 준수되도록 하는 투쟁을 시작으로,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해 나가자”면서 “9.2 노정합의에 따라 간호사대 환자비율 제도화,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 규칙적이고 예측가능한 교대근무제를 확보하고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 이상의 공공병원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나 위원장은 초기업 노조활동 활성화, 산별교섭 정상화 등을 통해 산별노조의 질적 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10월 정책 대의원회를 개최해 산별노조의 미래 비전과 발전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또 나 위원장은 내년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9.2 노정합의 이행 ▲주4일제 ▲초기업교섭 제도화 등 보건의료노조 3대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불평등 양극화 사회, 저출생 고령화 사회, 디지털 전환과 4차산업혁명 기후위기 시대, 코로나19 대유행 등 우리 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우리의 3대 요구를 전면에 내걸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노동자 중심의 진보정치 발전을 위해 대전환 운동에 함께 나서자”고 독려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내년 1월 3일 군산의료원에서 시무식을 열고, 코로나19 인력 기준 준수 및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새해 첫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이다. 

일터에 새로운 희망을!
사회에 정의로운 대전환을!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우리 일터를 실질적으로 바꿔냅시다
산별노조의 미래 비전을 만들면서 질적 도약을 이룩합시다
위기의 시대, 우리 사회의 정의로운 대전환운동에 함께 나섭시다

조합원여러분!
지난 2년 가까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대유행의 터널 속에서 우리는 희망의 출구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했고, 새로운 길을 열어냈습니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처우개선, 공공의료 확충·강화, 감염병 대응구축을 위한 산별총파업투쟁에 나서 보건복지부와 첫 노정교섭을 성사시켰고, 역사적인 9.2 노정합의를 만들어냈습니다. 11월에는 지도부 단식농성과 국회투쟁을 통해 노정합의 이행을 위한 예산까지 확보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8만 조합원이 함께 하는 산별투쟁으로 정부와 국회를 움직여 우리 일터를 획기적으로 바꿔낼 든든한 기반을 만들었고 국민의 건강과 일상생활을 지켜낼 소중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2021년에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냅시다. 

첫째, 9.2 노정합의 이행으로 우리 일터를 실질적으로 바꿔냅시다.
코로나19 장기화와 확진자 폭증에 대비하여 마련한 코로나19 대응 인력기준이 의료현장에서 반드시 준수되도록 하는 투쟁부터 시작합시다. 감염병전문병원을 차질없이 설립하도록 하고, 감염병 대응체계를 제대로 구축하여 위드코로나 전환과 일상회복의 성공을 만들어냅시다.
9.2 노정합의에 따라 간호사대 환자비율 제도화와 함께 모든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을 만들고, 규칙적이고 예측가능한 교대근무제를 확보합시다.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 이상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모든 특성별 의료기관의 공공적 발전방안을 확정지읍시다. 

둘째, 산별노조의 미래 비전을 만들면서 질적 도약을 이룩합시다.
2021년 노정교섭 성사와 9.2 노정합의는 산별노조의 저력을 보여주었고, 사회적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이 힘과 기세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사업장별 울타리를 뛰어넘어 더 강력하게 단결합시다. 100만 보건의료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조직을 더 확대해나갑시다. 산별교섭을 정상화하고 내실있게 정착시키기 위한 길을 반드시 뚫어냅시다. 전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10월 정책대의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산별노조의 희망찬 미래 비전과 발전전략을 마련함으로써 질적 도약을 이룩해냅시다.
   
셋째, 위기의 시대, 우리 사회의 정의로운 대전환운동에 함께 나섭시다. 
2022년에는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불평등 양극화 사회, 저출생 고령화 사회, 디지털 전환과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 시대, 코로나19 대유행 등 우리 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9.2 노정합의 이행, 주4일제, 초기업교섭 제도화> 등 보건의료노조 3대 요구를 전면에 내걸고 8만 조합원이 함께 하는 선거투쟁을 전개합시다.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닌 정치의 주인이 되기 위해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노동자 중심의 진보정치 발전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갑시다.

새해에도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돈보다 생명이 우선인 사회를 위해 힘차게 달려나갑시다. 조합원 여러분의 노동과 삶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2년 1월 1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나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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