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32대 집행부 임원 보직 결정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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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32대 집행부 임원 보직 결정은 아직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1.09.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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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초도 이사회 개최…신임 부회장 2인 이사 13인도 참석
치과전문지 2곳 출입금지 해제…비급여대책위‧사측 협상단 구성
대한치과의사협회 제32대 집행부 초도 이사회가 지난 24일 송정동 치과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제32대 집행부 초도 이사회가 지난 24일 송정동 치과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협회) 제32대 집행부가 이사진 구성을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19일 보궐선거로 박태근 협회장이 당선된 지 68일 만이다.

협회는 지난 24일 오후 7시부터 송정동 치과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2021회계연도 제4회 정기이사회 및 제32대 집행부 초도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먼저 박태근 협회장은 개회사에 나서 “보궐선거 68일만에 완전체로 이사회를 개최해 뜻 깊고 오랜시간 기다려 준 유권자분들에게 죄스러움이 덜하다”면서 “32대 집행부는 더 이상 내부 갈등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회원과 협회를 위해 심기일전해 회무적 결실을 맺도록 임원들이 앞장서 회원들의 간절함에 응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박 협회장은 32대 임원진들에게 “오직 회원만을 바라보며 회원 권익을 위해 봉사해 달라”며 “치과의사로서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받고, 3만 회원의 우려와 걱정을 가슴에 새겨 치과계 숙원 과제 해결을 위해 역량을 집중시키고, 합심해 회무 정상화를 위해 전진하다”고 당부했다.

박태근 협회장
박태근 협회장

이날 정기이사회는 일단 기존 임원만 참석한 가운데 제1호 안건인 ‘제32대 집행부 임원 선출의 건’을 통과시킨 후 신임 임원이 이사회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고로 협회는 지난 14일 임시이사회에서 신임임원명단을 협회장과 부회장단이 검토해 확정하고 이를 이사회에 상정하면 이의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다는 내용으로 기존 임원들의 서약서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사회 당일 김재성 법제이사는 자신은 해당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표결을 통해 신임이사를 선출할 것과, 신임 이사 일부의 자격 요건을 문제삼으며 박태근 협회장과 갑론을박을 펼쳤다. 

이석곤 법제이사도 “이사들이 어떤 보직을 갖는지 전혀 얘기가 없는 상황에서 임원선출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적법하고 정확한 절차인지 의문이 든다”며 “기존 임원들의 보직을 명확하게 정리한 후에 임원선출을 해야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박태근 협회장은 “의견으로만 받고 답하지 않겠다”면서 “보직변경까지 해서 선출하는 게 내가 바라는 바이며, 관련해 이사들에게 전화했을 때 통화가 안되는 사람들이 있었느데 그런 사람들이 이런 발언 하는 거 정말 가당치 않다”고 선을 그으며 직권으로 통과시켰다.

현재 기존 임원의 사퇴로 공석인 보직에는 강충규 부회장, 강정훈 총무이사, 윤정태 재무이사를 선출한 상태다. 이들은 협회 노사단협안 파기에 따라 신임 사측 협상단원으로 선임됐다.

나머지 신인철 부회장, 이강운‧이미연‧송호택‧정국환‧한진규‧정휘석‧이진균‧김성훈‧김수진‧서민석‧전양현 이사의 보직 관련 사항은 협의 후 오는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논란 남았지만 치과전문지 2곳 출입금지 해제 결정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 30대, 31대 집행부에서 협회 출입금지 및 취재제한 처분을 받은 치과전문지 2곳에 대한 조치도 해제됐다. 이는 박태근 협회장이 보궐선거 당시 내건 ‘언론사 취재 자유와 협회 출입보장’ 공약에 따른 것.

해당 안건을 두고 기존 이사들과 신임 이사들 간의 의견이 극명히 갈렸다. 박종진 홍보이사는 “A 언론사는 선거오보로 경기지부 정진 전 회장과 소송해 민형사상 패소해 벌금을 물게 됐고 B 언론사는 1인1개소법 시위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해 벌금을 물게됐다”며 “두 언론사를 언제까지 출입제한을 시킬 수는 없지만 최소한 사법적 판결난 건에 대해서는 사과 내지는 유감표명을 통해 당사자들과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은 후 해제하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이사는 “두 언론으로 인해 상처 입은 회원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 결론을 낸다면 회원들이 이에 불만을 가지게 되면 진정한 화합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경기지부 정진 전 회장은 지난 23일 ˹박태근 협회장은 ‘가짜뉴스’ 일삼는 기자 출입금지 해제 논의 중단하라!˼ 제하의 성명서를 내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진규 신임 이사는 “협회 존재 의의는 회원의 친목 권익을 보호하는 것인데, 우리가 보호해야할 회원의 범위와 자격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다”면서 “출입금지는 월권이며, 이 건이 임원과 기자 간의 원한 때문인지 고민해 봤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이사는 “오히려 협회를 향한 악의적 익명투서 등 치과의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에 대해 싸워야 한다”며 “사법부의 판단과 이사회의 판단은 달라야 하며 우리는 공약을 회원을 위해 충분히 이행해야할 사람들로 회원을 위해 전폭적으로 다같이 좋은 마음으로 포용력 있게 통과시켜 달라”고 밝혔다.

장재완 부회장은 “출입금지 처분을 받은 언론사 2곳이 선거 관련 편파보도, 여론 왜곡 정황이 확인된 자료를 100건 이상 제출하면 재상정 해 논의 가능한가?”라고 제안했고, 박태근 협회장은 “100건 이상이면 검토해 보겠다”면서 “협회장 공약사항이니 뜨거운 박수로 통과시켜 달라”고 재촉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제32대 집행부 초도 이사회가 지난 24일 송정동 치과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제32대 집행부 초도 이사회가 지난 24일 송정동 치과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아울러 이날 정기이사회에서는 ‘비급여 보고 관련 TFT 구성의 건’이 논의됐다. 이 TFT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비급여 대책위원회(약칭 비대위)’로 명칭을 변경하고, 구체적 구성은 협회장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통과됐다. 서울지부 소송단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앞 관련 1인시위에 32대 집행부도 참여할 뜻을 내비치며 시위 순서 등 구체적 사안은 강정훈 총무이사가 담당키로 했다.

이외에도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제56회 대한치과의사협회‧HODEX 2021 제10회 치과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 보수교육 점수 6점 승인의 건. 정기이사회 개최일 결정의 건이 가결됐다. 협회 제반회무에 관한 기록 열람 요청의 건은 해당 요청의 절차 준수 여부를 재검토 한다는 전제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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