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봄을 위해…건치,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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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봄을 위해…건치, 성금 전달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1.03.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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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5일 간‧100여 명‧1천5백만 원 모금…“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 실현을 위해”
건치 조병준 공동대표
건치 조병준 공동대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형성 조병준 이하 건치)가 미얀마에 연대 인사를 전했다.

지난 2월 첫날 시작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한 구금과 고문이 자행되고 있으며, 평화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향한 총격까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시위 중 혹은 고문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명에 이른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외부 지원의 단절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를 비롯한 정치 엘리트들이 독점해 온 대리 민주주의에 저항하고, 시민이 중심이 된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한 피흘림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건치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시민항쟁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 유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 물품 지원을 위한 긴급 모금을 실시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건치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1천5백여 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이렇게 모아진 성금은 지원단체를 통해 미얀마 현지로 전달될 예정이다.

건치 광주‧전남지부 동부지회는 월례회에서 모금 건을 공식 안건으로 올리고, 회원 개인뿐 아니라 지회 이름으로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동부지회 최철용 회장은 “광주‧전남이라는 지역 특성상 광주 민주항쟁을 겪었기 때문에 미얀마 시민항쟁에 깊은 동질감을 느껴 자연스럽게 지회 이름으로도 성금을 하게됐다”면서 “80년 5월을 지켜봤던 한 사람으로서 특히 가족을 잃은 미얀마 시민들의 깊은 슬픔에 동감하며,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대한민국이 5‧18을 통해 군부독재를 극복했고, 이 항쟁이 세계사에 기록됐듯 지금 미얀마의 항쟁도 역사가 정당하게 평가해주리라 믿는다”며 “민주주의와 사람다운 사회를 지향하는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며, 더는 희생자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건치 부산‧경남지부 신운 회원은 “인간이 할 수 있는 행위 중 가장 위대하고 숭고한, 자기 목숨을 걸고 저항하는 미얀마항쟁을 목도하며 동학혁명과 3‧1 운동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항쟁 역사와 겹치기도 했다”면서 “이를 보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는데 건치에서 가장 소극적인 방법이나마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신 회원은 “부디 더 이상의 희생 없이 미얀마 시민들이 승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병준 공동대표는 “길지 않은 모금 기간에도 불구하고 건치 회원을 비롯해 신문기사를 통해 비회원 분들까지 많은 분들이 성금을 보내줬는데, 참 건치답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미얀마 민주항쟁지지 집회가 이어지고 있고, 미얀마 현지에서도 민주항쟁을 앞서 겪은 한국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됐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번 모금이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에 소중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건치 각 지부들은 지역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기 위한 연대회의에 이름을 올리고 미얀마의 시민불복종운동을 지지하기 위한 전방위적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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