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後… ‘감염관리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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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後… ‘감염관리만이 살길이다!’
  • 신호성
  • 승인 2021.01.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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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캠페인②] ‘치과 감염관리 공동캠페인’을 시작하며

지난 2019년 겨울 코로나19라는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가 팬데믹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백신 접종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도 있지만, 백신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또다른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많은 게 사실이다,

단지 질병에 대한 위협뿐 아니라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만 하는 감염병의 특성으로 인해 근대화 이후 서로 간의 거리를 좁히면서 살아온 삶의 양식까지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치과의 경우 진료의 특성상 감염병의 위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일반적인 인식으로 인해 더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주)엠디세이프의 후원으로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회장 김각균 이하 감염관리협회)와 함께 ‘코로나19 後… 감염관리만이 살길이다!’는 공동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시대, 치과감염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기획 기사를 연재키로 했다. 

- 편집자 주

코로나19 감염증의 대유행은 치과의료기관의 감염관리에 새로운 위기의식을 가져왔다.
코로나19 감염증의 대유행은 치과의료기관의 감염관리에 새로운 위기의식을 가져왔다.

B형 간염, HIV 등 혈액매개감염은 오랫동안 치과감염관리의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 되어왔던 질환이다. 이에 따라 버, 파일, 핸드피스 등 재사용하는 치과기기 및 장비의 재처리 과정에서 엄격한 멸균관리는 치과용수의 수관관리와 함께 언론을 비롯한 공공의 주요 관심사였다.

코로나19 감염증은 에어로졸이나 비말, Fermites 등을 통해 감염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치과진료실 에어로졸 발생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부수적이거나 관심 밖의 사항이었다. 코로나19 감염증의 대유행은 치과의료기관의 감염관리에 새로운 위기의식을 가져왔고 이에 대한 현실적·실천적 대응 방법의 개발 보급이 최근 치과감염관리의 핵심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치과진료실 공기질 관리와 진료실 및 대기실 표면관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의 치과감염관리의 새로운 핵심 사항이 되었다. 

감염관리는 환자 안전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직업안전은 오랜기간 동안 치과진료실에서 일하게 되는(혹은 해야 하는) 치과의료인의 경우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전 세계를 휩쓸기 시작하던 지난해 3월 15일자 기사 ‘The workers who faced the grestest coronavirus risk’를 통해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는 진료과정에서 환자와의 접촉거리, 환자와의 노출빈도 등을 고려할 때 여러 전문 종사자 중 치과의료인이 가장 위험한 직업군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뉴욕타임즈는 치과의료인이 가장 위험한 직업군에 속한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치과의료인이 가장 위험한 직업군에 속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노동부의 직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Occupational Information Network(O*NET)는 직업의 특성과 건강상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건강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직업군은 치과의료인(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등)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치과의료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감염병 노출과 위해물질 사용, 방사선 노출, 화상 · 자상 · 창상 · 절상의 가능성, 장시간 앉아 있는 상태 등이 지적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교차감염에 의한 감염병 노출 가능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적 치과의료기관 감염관리 지침서인 『치과감염관리 표준정책 매뉴얼(이하 매뉴얼)』이 배포돼 환자안전 및 치과의료인의 직업안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매뉴얼』은 우리나라 치과의료 현실에 기반하고 과학적 증거에 의거한 치과감염관리 지침서이지만, 치과의료기관의 규모 및 직역 구분 없이 치과감염관리를 수행하는 모든 치과의료인을 대상으로 기술돼 있어 일선 현장에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치과감염관리에 대한 모든 내역을 포괄적이며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는 『매뉴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특정 치과의료기관의 수준에서 취사선택한 뒤 우선순위를 설정해 우리 치과의료기관의 현실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는 일선 기관에서 감염관리 위험평가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치과감염관리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고 있는 치과 의료인력이 부족하고 감염관리 위험평가를 적절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감염관리를 실행하는 과정에 대한 지식과 술기가 부족한 것도 치과감염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적은 인원과 활용 가능한 자원이 제한된 치과의료기관의 경우 높은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치과감염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치과감염관리 교육과 치과감염관리실태조사, 매뉴얼 개발 등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사단법인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에서는 건치신문과 함께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의 치과감염관리’를 주제로 공동캠페인을 시작하려 한다. 

밸브 마스크
밸브 마스크

공동캠페인은 앞서 기술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일선 현장에서 꼭 필요한 치과감염관리의 내용을 쉽게 풀어내고 “이것만은 실천하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것이며, 그 일환으로 건치신문에 아래의 내용으로 연재 기사를 게재할 예정이다. 

- 직업안전 위험평가와 우리 치과 감염관리 지침서 만들기 
- 공기(접촉)매개 감염관리는 어떻게 하나? 
- 필요한 개인보호장비는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 감염관리 직원 교육 훈련은 어떻게 할까?
- 멸균기 유효성 검사는 왜 중요한가?
- 엄격한 표면관리를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 손쉬운 치과수관관리와 모니터링 방법
- 치과 핸드피스 감염관리의 모든 것
- 손위생 제대로 실천하기 
- 기공물·의료폐기물 관리는 무엇이 중요?

각 기사마다 코로나19에 대비한 치과감염관리 내용이 포함되며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작성할 예정이며 해당 내용에 대한 보다 상세한 기술은 『매뉴얼』 특정 페이지를 참조할 수 하도록 인용을 명시할 계획이다.

치과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신호성(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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