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특혜' 은수미 시장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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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특혜' 은수미 시장 사죄하라"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0.12.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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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 캠프 관계자·가족 등 27명 산하기관 채용 비판…"18년간 성남시의료원 설립 헌신 노동자 외면"
나순자 위원장
나순자 위원장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의 선거를 도왔던 캠프 관계자와 가족 등 27명이 성남시나 산하기관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올해 초까지 은 시장과 일하다 퇴직한 비서관이 지난달 관련 인사 39명을 국민권익위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렇게 채용된 이들은 국장급부터 청원경찰, 그리고 도서관 직원까지 다양하다. 성남시는 “법규대로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쳤다”고 밝힌 상황.

이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누가 보더라도 '측근 챙기기'와 편법을 동원한 '특혜 채용'임이 분명하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성남 인하병원 조합원들의 경우 18년 동안 ‘공공병원인 성남시 의료원’ 설립 운동에 헌신하고도 단 한명도 복직되지 못했고, 은수미 시장은 심지어 역사관 건립요구까지 무참하게 묵살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2일 발행된 『인하병원조합원 성남시립병원설립 이야기』 추천사에서 성남시의료원 설립에 적극 나섰던 전 성남 시장이기도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이 주어져야 공정한 세상'이라며, '성남시장 재임 당시 의료공공성 확대와 성남시립병원 설립 및 공로자 우선 채용을 약속했음을 확인하고, 하루빨리 병원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이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노조는 "인하병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남시의료원은 설립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성남시와 성남시민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조합원들의 합당한 요구는 철저히 무시하고 자기 측근 챙기기에 온갖 편법을 동원했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끝으로 이들은 "인하병원 조합원들의 요구는 전국 최초 주민발의 조례제정으로 탄생한 성남시의료원의 설립 주체가 진정 누구인지, 설립된 병원에서 일할 노동자가 누구인지 제대로 기억해 달라는 것"이라며 "성남시와 은수미 시장은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인하병원 조합원들의 요구에 제대로 응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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