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만들어 치과감염관리 준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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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만들어 치과감염관리 준수해야"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0.11.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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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건치, 지난 10일 온라인 강좌 개최… 신호성 교수, 치과감염관리방안 핵심 정리
서경건치 지난 10일 온라인 강좌 '치과감염관리 핵심정리'를 개최했다.
서경건치 지난 10일 온라인 강좌 '치과감염관리 핵심정리'를 개최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서울‧경기지부(회장 김의동 이하 서경건치)가 지난 10일 '코로나19 시대 치과감염관리'를 주제로 온라인 강좌를 개최했다.

서경지부 김의동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좌는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인문사회치의학과 신호성 교수의 '코로나19 시대 치과감염관리 핵심 정리' 강연과 질의응답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호성 교수는 강연을 통해 "치과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시대에는 혈액을 매개로 한 감염방지에 중점을 둬왔지만 이제는 접촉이나 공기를 매개로 한 감염방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코로나19 등 질병노출 위험이 가장 높은 직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치과의사로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코로나19 시대에 걸맞는 치과감염관리 매뉴얼을 갖춰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교수는 "어느 정도 양의 에어로졸이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일상적 대화나 호흡을 통해서도 droplet이 생성되고, 공기 중에 방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시간 동안 생존 가능하며,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계절성 알러지 및 감기 등과 유사한 증상을 가지는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존재할 수 있는 만큼 모든 치과 방문환자를 코로나19의 잠재적 위험 대상으로 생각해 감염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 등의 감염방지를 위한 기본 원칙으로 기존의 혈액매개 감염관리의 원칙이었던 표준주의에 더해 ▲접촉주의(직간접 접촉으로 인한 감염방지) ▲비말주의(5μm 이상 비말의 2m 이내 가까운 거리에 있는 환자‧의료인‧방문객의 구강점막이나 각막을 통한 감염방지) ▲공기감염주의(거리와 무관한 5μm 이하 에어로졸로 인한 감염방지) 등의 원칙을 제시하면서 ▲대기실 ▲환자 확인 ▲환자 접대 ▲일상적 진료 ▲에어로졸 발생 진료시의 구체적인 감염방지 대책들에 대해 설명했다.

온라인 강연 장면.
온라인 강연 장면.

대기실의 경우 ▲입구를 하나로 통일 ▲출입구 앞 비접촉식 체온측정 ▲잡지, 장난감 등 비필수 품목 치우기 ▲바닥에 2m 거리간격 표시 ▲환자와의 주요 접촉 지점에 물리적 방어막(plexiglass shield, perspex shield) 설치 등을 제안했다.

환자 확인 및 접대와 관련해서는 ▲PPE(개인보호장구) 착용 어려운 경우 환자진료 연기 ▲Tele-dentistry 통한 예약시스템 운용 및 환자상태 확인 후 진료 예약 ▲환자상태 진료기록부에 기록 ▲코로나19 환자 진료 연기 ▲환자와의 접촉 최소화 및 진료시에도 신체적 거리두기(최소 1m) ▲환자(방문객)에게 손위생, 기침 에티켓, 마스크 착용 등 요구 ▲보호자는 대기실 대기 등의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환자 진료시에는 ▲표준주의, 접촉주의, 비말(공기감염)주의 등의 감염관리 원칙 준수 ▲환경소독(표면관리) 엄격 시행 ▲진료실에 핸드폰 가지고 들어가지 말 것 ▲고글이나 reusable face shields 사용 ▲독립된 공간에서 문을 닫고 진료 수행 ▲오픈된 공간에서 진료시 2m 간격 유지 ▲필수 기구 및 장비 외 서랍 보관 ▲환자와 환자 사이 진료실 소독 ▲근관 치료시 부작용 최소화 위해 1% 차아염소산나트륨 희석 용액 사용 ▲재방문 필요없는 3∼5일 지속 가능한 resorbable sutures 사용 ▲에어로졸 발생 진료후 다음 진료 시작전까지 대기 시간(15∼30분) 두기 등을 조언했다.

특히 치과내 환기시스템에 대해 ▲진료 종료 후 2시간까지 작동하는 시스템 운영 ▲공기흐름 방향은 청결한 곳에서 오염된 곳으로 ▲진료실 배치는 공기흐름과 평행하게 위치 ▲체어는 환자의 머리쪽에서 다리쪽으로 공기의 흐름이 이루어지게 ▲실내공기의 흐름 방향 및 공조시스템의 공기 정화 능력(air filtration efficacy)과 외부 공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 의뢰 ▲격리실(floor-to-ceiling walls and a door) 설치 또는 차선책으로 이동식 공기정화기 사용 등을 강조했다.

개인보호장구(PPE) 착용 방식(제공= 신호성 교수)
개인보호장구(PPE) 착용 방식(제공= 신호성 교수)

끝으로 개인보호장구(PPE) 착용과 관련해서는 마스크 재사용시 5회를 넘지 않도록 하고 위험이 가장 높은 상황, 특히 에어로졸 발생 진료시를 대비해 항상 N95 마스크 여분을 학보해두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경건치 김의동 회장은 이날 강좌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은 치과에서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감염관리방법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강연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록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코로나19 시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치과감염관리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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