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9일은 ‘턱관절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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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9일은 ‘턱관절의 날’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0.1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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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내과학회, 턱관절 중요성 알리기 위해 '지정'… 턱관절장애 환자 5년 새 27% 늘어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회장 안종모 이하 구강내과학회)는 매년 11월 9일을 ‘턱관절의 날’로 지정, 턱관절의 중요성과 생활습관 관리 및 치료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그사이의 턱관절 관절원판(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을 통틀어 일컫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턱관절장애'라고 한다.

턱관절 위치(검은색 원. 제공=서울대치과병원)
턱관절 위치(검은색 원. 제공=서울대치과병원)

턱관절 장애는 일상 중 다양한 불편함을 초래해 예방과 치료가 필수적인데, 지난해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 해 턱관절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39만8천여 명으로 5년 새 27%가 늘었다.

턱관절장애의 주요 증상은 씹고, 말하고, 침을 삼키고, 하품을 하는 일상적 행위가 불편해지거나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기분장애와 수면장애,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턱관절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식사, 하품, 노래부르기 등으로 오래 입을 벌리고 있거나 턱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주로 생긴다. 아래 치아와 위 치아의 부정교합, 골격이상, 나쁜 습관(이를 악무는 습관, 이갈이, 입술·손톱·​연필 물어뜯기, 자세불량 등), 스트레스, 불안, 긴장, 우울 등의 심리적 원인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턱관절장애는 특정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인의 직업 분류에 따른 턱관절장애 분포 조사에서 교사나 상담원 등 업무상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과 경찰, 소방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에게서 턱관절장애 발생률이 높았다.

턱관절장애는 특정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턱관절의 날'을 맞아 구강내과학회 초청으로 서울대치과병원에서 턱관절장애와 이갈이치료를 받고 있는 소방관.
턱관절장애는 특정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턱관절의 날'을 맞아 구강내과학회 초청으로 서울대치과병원에서 턱관절장애와 이갈이치료를 받고 있는 소방관.

구강내과학회 안종모 회장은 “안면부에 과도한 긴장감을 야기하거나 턱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반복하는 직업군에서 특히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턱관절장애를 치료할 때는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나쁜 습관을 고치게 하고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과 함께 약물요법이나 교합안정장치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먼저 시행한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악관절가동술, 관절 내 주사, 바이오피드백, 발통점에 대한 주사 등이 사용될 수 있으며 턱관절장애 치료 후 교합조정, 보철 및 교정치료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턱관절안정장치는 아래턱이나 위턱의 모든 치아를 덮는 구강내 장치로 턱관절, 근육, 치아를 보호하고 턱관절과 교합을 안정시킨다. 턱관절안정장치를 장착하는 환자는 턱관절이 안정되고 증상이 개선되는 수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담당 치과의사에게 조정받아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법이 효과가 없거나 턱관절의 구조적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관절경수술 및 관절성형수술 등 수술적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는데 이러한 외과적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는 전체 턱관절장애 환자의 5% 이내로 대부분의 환자는 주로 보존적인 치료로 잘 치료될 수 있다.

턱관절장애를 예방하려면 이갈이, 이악물기, 손톱 물어뜯기, 편측저작, 껌 씹기, 턱 괴기,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계속 움직이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트레스는 저작근을 포함한 두경부 근육을 지속적으로 수축시켜 턱관절 장애 외에 두통 등의 추가적인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평소 무의식 중에 위‧아래 이가 맞물려 있다면 반복해서 얼굴에 힘을 빼 줌으로써 턱관절과 근육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턱을 옆으로 틀면서 씹게 하는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자제해야만 한다.

정진우 과장.
정진우 과장.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정진우 과장은 "턱관절은 바른 자세에서 얼굴에 힘을 뺐을 때 입술이 다물어진 입 안에서 윗니와 아랫니가 미세하게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이완돼 있는 것이 정상"이라며 "무의식중에 치아가 맞물려 있다면 반복해서 얼굴에 힘을 빼줌으로써 턱관절과 근육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초기 턱관절 장애는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도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턱관절을 심하게 압박할 수 있는 딱딱한 음식섭취는 피하고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가는 것, 턱을 괴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해 항상 턱관절 주변 근육을 이완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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