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기술 개발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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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기술 개발을 향해”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0.03.19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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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바이오텍① 한국 치과계 제1의 혁신기업의 중심 허영구 대표
허영구 대표
허영구 대표

'끊임없이 변화하는 혁신기업', '혁신 의료기술, 임상공헌도 부문 1위 기업', '글로벌 70여 개국 수출', '2019년 매출액 800억 달성'.

지난 2000년 설립돼 회사 성장의 분기점을 이룬 2007년에는 치과 임플란트 시장에 '사이너스 혁명'을 불러일으키면서 회사 경영의 일대 혁신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네오바이오텍(대표 허영구 이하 네오)은 CMI 임플란트 시스템 등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2007년 7월 CMI 임플란트 출시, 2008년 3월 SCA Kit와 SLA Kit 출시, 2009년 6월 SR Kit와 FR Kit 출시 등 치과 임플란트 시장에 끊임없이 혁신 제품들을 새롭게 런칭해온 네오는 허영구 대표가 결합한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매출액이 매년 2배 성장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연간 매출액 800억 원을 달성하기까지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루어왔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들을 창출해내야 합니다. 물론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 그것을 꾸준히 개선해가면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합니다. 그러나 저는 치과의사로서 그것보다는 치과 임상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든 개발해내려고 애써왔습니다.”

대한민국 치과계 제1의 혁신기업으로 성장한 네오의 중심에 있는 허영구 대표의 말이다.

“문제가 있으면 항상 그곳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면 그것이 6개월이든, 아니면 1년이든 언젠가는 답이 나오기 마련이지요.”

허영구 대표는 정말 답이 안 나올 때도 계속해서 몰입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해결책이 나오게 된다고 했다. “답이 안 나올 때면 밤에도 제품을 손에 쥐고 잤어요.” 네오가 지금까지 국내 치과 임플란트 시장에서 이루어낸 혁신의 결과는 남모를 노력과 땀의 결과였던 것이다.

대한민국 임플란트 업계의 에디슨, 그의 탄생

허영구 대표가 치과의사로서 임플란트 제품 개발에 직접 뛰어든 것은 지난 2003년이었다. 1990년 경남지역 임플란트 학회에서 우연히 임플란트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허영구 대표는 곧바로 ‘저건 내가 할 일’이란 생각에 임플란트 시술에 깊게 빠져들고 만다.

1993년에는 미국으로 유학, UCLA를 거쳐 1년 뒤에는 대학원 레지던트로 보스턴 치대에 입학해 5년간 공부를 했다. 다시 한국으로 귀국한 것은 1998년. 유학 중 모아둔 돈을 모두 써버린 그는 가톨릭대 교수로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1C 임플란트연구회에 이어 보스턴 임플란트 연구회를 만들어 활동한 것도 바로 그때이다.

보스턴에서 막 돌아온 1998년에는 SCRP 논문을 썼고, 2003년에는 SCRP 제품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SCRP는 Screw타입의 임플란트와 Cement타입의 임플란트를 혼용한 신기술의 임플란트 제품으로 임플란트 보철물 탈부착에 용이하고 나사 풀림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한 마디로 Screw타입과 Cement타입의 장점을 합치면서 단점들을 제거한 제품이었죠.”

그게 시작이었다. 여기저기서 강연 요청이 들어오기도 하면서 치과계에서 조금씩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그는 지난 2006년 그가 ‘사이너스 혁명’이라고 일컫는 Sinus Quick(임플란트)과 Sinus Kit(SCA Kit, SLA Kit)를 연이어 개발하고 ‘오스케어’란 임플란트 회사까지 차리게 된다.

Sinus Kit(SCA Kit, SLA Kit)의 대성공과 네오바이오텍 인수합병

SCA Kit
SCA Kit

“좋은 제품을 개발했는데 만들어주겠다고 나서는 기업이 없어 직접 제작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 마디로 그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세상에 알리고자 회사를 차리게 됐다는 설명.

당시 상악동 거상술을 어려워하던 치과의사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해준 그의 신기술 덕분에 Sinus Quick과 Sinus Kit(SCA Kit, SLA Kit)는 대히트를 치게 된다. 그가 개발해낸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양산할 공장이 막 필요해질 시점, 당시 기술자문으로 있던 네오에서 인수합병에 대한 제안을 받게 된다.

“네오바이오텍이란 이름에는 새로운 기술, 생명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어요.” 허영구 대표는 회사 명칭을 자신이 세운 오스케어로 할 수도 있었지만 네오라는 그 이름이 좋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네오와 합병한 후에는 Sinus Quick의 이름을 CMI로 바꾸어 출시를 했고, Sinus Kit인 SCA Kit와 SLA Kit, 그리고 2009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임플란트 제거용 FR Kit와 스크류 제거용 SR Kit를 역시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그에 힘입어 네오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07년 연 20억에서 매년 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2010년 280억을 돌파했으며, 이후에도 네오는 임플란트 주위염 처치기구인 i-Brush와 R-Brush, 임플란트 동요도 측정기인 Anycheck 등 새로운 신제품들을 끊임없이 출시하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액 800억 달성에 이어 올해는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 속에 담긴 ‘명과 암’

“네오에서 내고 있는 모든 제품들은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제품들이라 자부합니다.” 여전히 치과의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허영구 대표는 네오의 모든 제품들이 치과 임상 현장에서 치과의사들이 꼭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오랜 연구 끝에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돈을 많이 벌 수는 없어도 치과의사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라면 어떻게든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임플란트 전문기업 네오는 그것이 장점이기는 하지만, 또 그래서 어려운 점도 많다.

“기업이 돈을 많이 벌려면 다른 회사 제품들을 조금 개선해서 내놓으면 돼요. 하지만 네오는 그런 ‘카피’를 부정합니다. 치과의사들의 임상에 큰 도움을 줄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허영구 대표는 그렇다 보니 네오라는 회사 차원에서는 많은 손해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신제품을 내놓아도 다른 회사들이 성능을 조금 개선한 ‘카피’ 제품들을 싸게 내놓게 되면 오랜 시간에 걸친 투자 비용을 결코 보상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카피’ 제품을 네오에서 내놓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네오의 목표는 치과의사들의 임상 발전을 위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기술을 만들어내 치과 임플란트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가이드 시스템은 CAD S/W와 CAM S/W, 컴퓨터, 밀링기(VaroMill), 특수 디지털 트레이(PreGuide)로 구성돼 있다.
바로가이드 시스템은 CAD S/W와 CAM S/W, 컴퓨터, 밀링기(VaroMill), 특수 디지털 트레이(PreGuide)로 구성돼 있다.

허 대표가 생각한 대안은 그래서 다른 회사들이 전혀 ‘카피’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해 생산해내는 것이다. 지금까지 세상에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과 제품, 대한민국 치과계 최고의 혁신 기업이라 할 수 있는 네오가 오랜 연구와 노력 끝에 지난해 9월 런칭한 ‘바로가이드’는 바로 네오의 그러한 새 목표를 향한 첫 출발점이었던 것이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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