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덕쑥덕] 무지개를 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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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덕쑥덕] 무지개를 본 적이 있나요?
  • 편집국
  • 승인 200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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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 직장생활이 빛이라면 그 외의 남은 시간은 빛을 투과해서 생기는 또 다른 일곱색깔 무지개다.
이제 직장생활을 한지 4년째.
병원생활이 늘 반복되는 일상이라 가끔은 지치기도 하고 피곤하여 그대로 손을 놓고 싶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를 위해 내린 처방이 바로 직장생활 외의 황금같은 시간을 잡는 것이었다.

현재 나의 퇴근후 일과는 각기 다른 색깔의 즐거움이 가득 차 있다. 전공공부 뿐만 아니라 피아노 배우기, 성경공부, 리본아트배우기, 치과위생사 영어스터디 모임, 라디오 사연 보내기 등등….

낮에는 치과위생사로, 밤에는 각기 새로운 생활로 분주히 살다보니 시간에 쫓기기도 하고 가끔은 벅찰 때도 있지만, 무엇인가를 꾸준히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갈 때마다 살아가는 활력과 기쁨을 느낀다. 그것이 전공과 관련된 일이든 아니면 취미생활이든 말이다. 이는 또한 나이가 들어 직장을 은퇴(?)한 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때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활용에 있어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공과 관련된 교육이나 세미나 등에 참여하고자 의욕을 지닌 직원들에게 병원측의 시간적·물질적 후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교육을 받은 직원의 지적재산은 다시 온전히 병원으로 피드백 되어질 수 있음에도 말이다.

시간을 쪼개어 여가시간을 즐겁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직장생활에 만족을 느끼며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객이 전도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남은 시간도 소중하고 의미있게 사용할 때 삶은 더욱 풍성해 질 것이다.

태어난 것 자체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어떻게 사느냐의 선택의 몫은 항상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구혜진(치과위생사, 남서울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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