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년간 성남지역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성남시립병원만들기 운동의 결실로 2020년 3월 개원을 예고하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의 비정규직 양산은 절대 묵고할 수 없다.”
비정규직 양산과 이를 둘러싼 노사갈등으로 개원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원장 이중의)의 정상 개원을 위해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공동대표 김용진 신옥희 최석곤 이하 성남시민행동)을 비롯한 성남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비정규직 없는 노동존중 성남시의료원 정상 개원 시민대책위(상임대표 최재철 김용진 백소영 이하 대책위)'를 구성, 적극 활동에 나섰다.
대책위는 지난달 30일 성남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대규모 비정규직 채용 계획으로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성남시의료원 사태의 해결을 위해 관리‧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은수미 성남시장이 책임 있게 적극 나서라"고 주장했다.
성남평화연대 최성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 장에서 대책위 상임대표 직을 맡은 최재철 성남동 주임신부는 "성남시민들은 성남시의료원이 비정규직이 없는 의료원, 노조와 시민이 존중받는 의료원이 되길 원하고 있는데 최근의 성남시의료원 사태를 보면 현재 성남시에서는 '시민이 시장이다'는 구호만 난무할 뿐 시민들은 뒷전에 내팽겨쳐져 있는 느낌"이라면서 "관리‧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은수미 성남시장은 현재의 성남시의료원 사태를 노사간에 해결할 문제라며 나몰라라 하지 말고 직접 나서서 적극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수미 시장은 관리‧감독권 적극 행사하라!"
"문 대통령 공공부문 정규직화 공약 지켜야"

최 신부와 함께 상임대표를 맡게 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백소영 본부장 역시 이날 취지 발언을 통해 "성남시의료원은 개원을 앞두고 노조와 진행하고 있는 단체교섭 잠정 합의안을 원장이 뒤엎은데 이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마지막 4차 조정안마저 거부한 채 대규모 비정규직 채용과 노조가입 제한 등 계속해서 노조활동을 부정하는 행위들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성남시민들의 염원인 성남시의료원의 정상적인 개원을 위해서라도 성남시의료원은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하게 임해야 하며, 노동인권을 표방하고 있는 은 시장은 대책위의 시장 면담 요구를 거부한 채 사태를 방관만 할 게 아니라 사태해결을 위해 성남시장이 갖고 있는 관리‧감독권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민중당 소속 김미희 전 국회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인천공항을 첫번째로 방문해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을 국정과제 제1호로 약속한 바 있으며, 현재 국민들도 최소한 공공부문만이라도 정규직화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기에 성남시민들이 믿고 뽑아준 은 시장이 이러한 민심에 역행하면서 성남시의료원의 비정규직 채용 계획을 묵인하는 것은 성남시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과 한 약속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정의당 성남지역위원회 양호영 위원장은 "지금까지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를 통해 탄생한 공공의료의 모범으로 우리 성남시민들의 자부심이자 자랑거리였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사태에 대해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은수미 시장의 모습을 보면 '노동인권이 존중되는 성남시로 만들겠다'던 그의 노동철학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그는 "성남시의료원의 정상개원을 위해서는 노동인권을 표방해온 은 시장이 직접 개입해 성남시의료원이 경기지노위의 조정안을 받아들이고 노사관계를 정상화하도록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발족한 대책위에는 성남시민행동과 민주노총 성남하남광주시지부,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보건의료노조 성남시의료원지부, 성남무상의료운동본부, 성남여성의전화, 성남YWCA,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준), 성남평화연대, 성남환경운동연합 등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과 노동당 경기도당, 민중당 성남시위원회, 정의당 성남시위원회 등의 정당들이 참가했다.

대책위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성남시민행동 김용진 공동대표는 "성남시의료원의 노사합의가 파기되고 지노위의 조정안마저 의료원 측의 수용 거부로 결렬되면서 성남시의료원의 정상 개원 여부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대규모 비정규직 채용 계획의 문제점이 성남시 시민사회에 알려지면서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모아져 대책위를 꾸리게 됐다"면서 "앞으로 대책위는 전국 최초 시민발의를 통해 개원을 눈 앞에 두게 된 공공병원인 성남시의료원에 비정규직 채용은 절대 안된다는 목표 아래 1인시위와 촛불문화제를 계속하면서 토론회 등을 통해 성남시의료원의 정상 개원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대책위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비정규직 없는 노동존중 성남시의료원 정상 개원 - 성남시의료원은 지역 주민에게 불량 일자리를 양산할 것인가? 비정규직 채용 계획 전면 철회하라! ○ 지난 16년간 성남지역 시민사회와 노동계를 중심으로 성남시립병원만들기 운동의 결실로 2020년 3월 개원을 예고하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이 참담하게 일그러지고 있다. 다름 아닌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노사관계가 파탄 났기 때문이다.‧ 2019년 9월 30일 비정규직 없는 노동존중 성남시의료원 정상 개원 시민대책위 <노동·시민사회단체>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 민주노총 성남하남광주시지부 /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 보건의료노조 성남시의료원지부 / 성남무상의료운동본부 / 성남여성의전화 / 성남YWCA /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준) / 성남평화연대 / 성남환경운동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