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 전태일... 가장 아름다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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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년 전태일... 가장 아름다운 이름"
  • 이인문 기자
  • 승인 2019.09.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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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태일의 친구들' 창립기념 '후원의 날' 개최 ... "시민의 힘으로 대구 전태일기념관 건립"

'전태일의 친구들(이사장 이재동)' 창립기념 '후원의 날' 행사가 지난 23일 대구시 중구에 있는 몬스터즈 크래프트 비어에서 열렸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친구가 돼 달라'는 슬로건 하에 약 1,200여 명의 인사가 다녀간 이날 행사는 ▲전태일 열사의 대구 남산동 옛집 매매계약 체결에 대한 경과보고 ▲'전태일의 친구들' 이재동 이사장의 인사말 ▲전태일재단 이수호 이사장의 연대사 ▲열사의 옛집 주인인 최용출 선생의 소감 발표 ▲대구전태일기념관 건립 기금 후원 특별전시회 판매수익금 전달식 ▲기념관 벽돌쌓기 후원식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아소갤러리 조덕순 관장이 김택상 등 중견화가 9인의 대구전태일기념관 건립 기금 후원 특별전시회 '아름다운 사람들'에서의 판매 수익금을 전달한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동 이사장
'가락' 연주단의 축하공연(기타 이동우, 피아노 주미숙. 드럼 석경관)

이날 행사에 참여한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이하 대경건치) 송필경 원장은 "전태일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의 이름은 무자비한 자본에 소외당한 노동자를 따뜻하게 감싼 눈물이자, 캄캄한 우리 사회를 밝힌 한 줄기 빛이었다"면서 "우리가 전태일이란 이름을 잊지 않고 기억할 때, 우리 사회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고귀한 존재가 될 것"이라며 열사의 고향인 대구에 그의 기념관을 건립하는 의의를 밝혔다.

대경건치 박준철 상임대표도 "약 250만여 명이나 살고 있는 대구에서 전태일기념관 하나 못 짓겠냐?"면서도 "기념관 건립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느냐 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기념관 벽돌쌓기 후원식에서 보았듯이 '전태일의 친구들'도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경건치도 내년 대구전태일기념관 건립을 위해 적극 지지‧지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태일 열사의 대구 남산동 옛집(전태일의 친구들 제공)

'전태일의 친구들' 김채원 상임이사는 "지난해 12월 대경건치 정제봉 원장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구지부 최봉태 변호사 2인의 최초 발기로 준비위원회를 거쳐 지난 3월 26일 '전태일의 친구들'이 창립됐다"면서 "전태일 열사의 분신 50주기인 내년 11월 13일 대구전태일기념관 개관을 목표로 대구 시민들의 열기를 모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태일의 친구들'은 한국 노동운동의 분기점이 된 전태일 열사의 대구 옛집을 매입해 기념관을 설립할 목적으로 창립된 단체로 지난 17일 약 1억3천만원의 시민 모금을 통해 전 열사의 남산동 옛집 매입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11월 13일 기념관 개관을 목표로 '기념관 벽돌쌓기 후원' 등 총 5억원의 시민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동영상 참조: '전태일의 친구들' 제공)

'전태일의 친구들'에서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기념관 벽돌쌓기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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