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임종철 편집위원

6월 구강보건주간 행사를 준비하던 무렵이었으니까 지금 계절보다 좀 나중이겠다.
그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서울·경기지부(이하 서경지부) 회장이었던 선배는 아침(새벽에 가까웠나 보다. 나는 자느라 못 들었으니...) 양희은이 진행하던 라디오프로에 건치 구강보건행사와 수돗물불소화 사업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내용보다 그 후 사람들 앞에서 "내가 학생때 양희은 노래를 그렇게 좋아했는데, 인터뷰를 다했어"하고 웃으며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난다. 중요한 직책을 맡아 많은 일들을 하며 한없이 커보이는 분이었는데 과거의 소박한(?)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에 친근감을 느꼈기에.
누구보다 젊고 푸른 마음으로 살던 선배였는데, 그 맑은 꿈 때문이었을까…. 그 젊고 푸른 마음을 삼켜버린 바다를 원망하며, 그분의 못다꾼 푸른 꿈들을 안타까워 하며 이 봄날을 슬퍼한다.
삼가 故성열수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故성열수 선생은 1981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은평구에서 성열수치과를 열었다. 지난 2005년 양천구로 치과를 이전, '목동치과'란 이름으로 현재까지 운영해 왔다.
1989년 건치 창립과 함께 서경지부 초대 총무를 거쳐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서경지부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은평구에서 지역활동에 매진하며 열린사회은평시민회 고문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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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을 기억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