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치, 학생치과주치의 확대 선봉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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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치, 학생치과주치의 확대 선봉 선다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9.03.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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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차 정기총회서 권역별 장애인진료센터 유치 노력 다짐도…의장단 사퇴로 총회장 일대 혼란
제22차 울산광역시치과의사회 정기총회

울산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이태현 이하 울산치)가 지난 14일 울산 동천컨벤션센터 안젤라홀에서 제22차 정기총회를 열고, 올 한해 울산지역 구강건강 증진과, 회원 권익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울산치는 ▲올 1월 시작된 학생 치과주치의사업을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하고 ▲권역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유치에 힘을 쏟는단 방침이다.

이태현 회장

이태현 회장은 인사말에 나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권역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유치를 제안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울산대병원에서 이 사업을 받기로 했고 시 차원에서의 예산도 확보하는 등 가시화 됐다”며 “현재 울산교육청에서 실시 중인 학생 치과주치의사업도 송 시장이 공약한대로, 시에서 받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면 울산치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의 인기 비결은 바로 학생 치과주치의 등 구강보건 사업을 잘 해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울산광역시 교육청 노옥희 교육감도 “올해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치과주치의 사업을 처음 도입 했는데, 벌써 여기저기서 고맙다는 전화를 많이 받는다”면서 “조례 등 제도의 미비와 예산 문제로 치아홈메우기까지 지원하지 못했는데, 이를 보완해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시장님께서 애써달라”고 전했다.

또 이태현 회장은 전담부서인 구강정책과 부활을 환영하며 “우리나라 12세 아동의 치아우식경험 영구치 지수는 1.9개로 OECD 평균인 1.0개의 두배인데, 이를 OECD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선 국가의 적극적 정책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구강정책과에서 이를 감당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치과의사협회를 도와 우리나라 구강보건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회장은 치과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감염관리수가 신설을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김철수 이하 치협)에 건의키도 했으며, 치과의사 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가 평가제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윤리위원회를 더욱 활성화할 것을 다짐했다.

치협 상근보험이사 제도 신설 협회안 촉구

이어진 정기총회 본회의는 전체 대의원 88명 중 69명이 참석해 과반 이상으로 성원 보고 됐으며, 의안심의를 비롯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회무보고 및 결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왼쪽부터) 박태근 의장과 임종득 부의장

의안심에서는 ▲치협 상근보험이사 제도 신설 및 예산 편성 ▲수면무호흡 코골이 장치 급여화 건 ▲무적치과 해결책 요구의 건을 이번 치협 정기대의원 총회 촉구안으로 상정키로 결의했다.

또 울산치 회칙 개정 의안 심사에서는 ‘국제이사 신설’의 건이 상정돼 출석 대의원 69명 중 59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이는 2019년도 영남국제치과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YESDEX 2019)를 울산치가 주관함에 따른 것으로, 김동민 일반 이사가 국제이사를 맡기로 했다.

아울러 세칙개정안으로 회원 본인 사망 시 조의금을 기존 조의금 10만 원, 조화 10만 원, 개인부담 5만원에서 상향 조정하는 안이 상정됐으나, 재원 마련 등 논의사항이 많아 울산치 집행부에서 별도의 위원회를 꾸려 회원 의견을 취합해 내년 정기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어 ▲2년 이상 미납 시 장동으로 회원 권리정지 된다 ▲3년 이상 미납회원은 탈회한 것으로 간주한다 ▲장기미납으로 탈회한 회원은 장기 미납자 목록에 등재 한다 ▲장기 미납자가 납부한 미수금은 회계상 기타 수입으로 부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장기미납자 처리에 관한 세칙개정안’의 경우, 개정 전후 문구를 표기한 서류의 미비 등으로 안건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 부결됐다. 이 안건은 요건을 갖춰 내년 총회에 재상정키로 했다.

이외에도 이날 총회에서는 강경동 감사의 사퇴에 따라, 중구 분회 이충엽 대의원을 신임 감사로 선출했다.

치협 대의원 선출 두고…의장단 사퇴 ‘초유’

이날 총회에서는 치협 대의원인 문우중 부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데 따라 대의원 1인을 새로 선출키로 했다. 집행부는 허용수 부회장을 대의원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박태근 의장이 형평성 문제를 들며 “울주군분회 김병현 회장이 치협 대의원이 되길 희망했다”며 “의지가 있는 사람이 협회 대의원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와 조정애 대의원이 사퇴하고 총 3명의 대의원을 새롭게 선출하자”고 긴급 제안을 했다.

조정애 대의원도 “사전에 박 의장과 이야기를 마쳤고, 열의가 있는 사람이 대의원을 하는 게 맞다.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장은 “지난해 울산치는 협회 대의원 총회에 안건을 딱 1개 올렸는데, 당시 나를 제외한 대의원 모두가 제안설명 순서가 돌아오기도 전에 차 시간을 핑계로 돌아가버렸다”며 섭섭함을 토로하면서 “지부 회원을 대표한 대의원으로서 부끄러웠다. 이게 사적이고 무책임하다고 하면 의장직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집행부 측은 “대의원 3명 교체는 긴급 안건으로 다룰 사안이며, 안건대로 1명을 뽑고, 사퇴한 후에. 긴급 안건 사정 여부를 찬반투표로 묻고 선출하는 게 순서”라며 반발했다. 박 의장의 긴급 안건으로 찬반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됐다.

결국, 임종득 부의장이 의사봉을 잡고 총회를 속개했다. 대의원들은 긴급 회의를 갖고, 신임 의장단 후보로 남구분회 이동욱·이진걸 대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추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신임 의장단 선출 직후 임종득 부의장도 사퇴했다.

이동욱 신임 의장은 “혼란 상황을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회를 이어갔고, ▲허용수 부회장 ▲김병헌 대의원 ▲이동욱 의장이 협회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왼쪽부터) 신임 의장에 선출된 이동욱 대의원, 이진걸 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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