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기기가이드] Ni-Ti spreader와 유리구슬멸균기를 이용한 warm lateral conden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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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기기가이드] Ni-Ti spreader와 유리구슬멸균기를 이용한 warm lateral condensation
  • 오영학
  • 승인 2003.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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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근관치료를 거의 하지 않지만 관심이나 중요성 인식은 남들에게 뒤지고 싶지 않다. 열심히 근관치료를 할 때 초창기 내가 겪었던 고민 중 하나가 마스터 콘을 넣고 spreading을 하는 과정이다. 원칙적으로 근첨 1∼2mm 전까지 spreading을 해야 하는데 그때 사용했던 ss spreader로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변화무쌍하고 만곡된 근관의 측면을 따라 원하는 위치까지 측방가압을 한다는 것이 가능할 것 같지가 않다. 유연성은 뛰어나면서 원래의 형태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는 기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한 회사에서 수입해 불량재고가 된 Ni-Ti spreader를 발견하였다.

그런데 이 Ni-Ti spreader는 측방가압을 할 때 생기는 저항을 좀 줄여주면 더욱 효과적일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spreader를 유리구슬멸균기에 가열한 후 사용하는 방법이다. 부가적으로 멸균은 아니더라도 표면소독 효과도 어느 정도 있을 것 같다. 이름하여 warm lateral condensation technique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 일반 spreader에 비해 내구성도 뛰어나 비용절감효과도 크다. 규격은 6가지가 있으나 제일 큰 FM, M 두 가지만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치과대학을 졸업할 때쯤 존경하는 이승종 교수님께서 "근관치료를 할 때에는 항상 초진, 중간의 근관장 측정 그리고 마지막 충전 후의 사진을 반드시 찍으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까지도 우리 진료실에서는 성실히 따르고 있다.

처음 근관치료를 할 때는 근첨까지 GP cone이 도달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조금 지나니 그것이 가장 중요한 근첨 4mm 부위에서는 single cone technique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좀 더 노력했더니 이제는 닭다리 모양이다. 좀 더 고생을 하다 보니 어느덧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일정한 taper의 충전형태를 갖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지금이야 Ni-Ti file을 사용하고 master cone도 사용한 Ni-Ti file의 taper 정도와 같은 것을 골라 쓸 수 있으니 accessory cone의 사용빈도도 많이 줄었다. System-B와 obtura-2를 사용하니 과거처럼 많이 유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 많은 도움을 준다.

현재 Ni-Ti spreader는 신원치재에서 수입 판매하는 것이 있고 유리구슬멸균기는 국산제품이 많이 있다. 우리 진료실에서는 산다교역에서 생산 판매하는 유리구슬멸균기를 사용하는데 내구성이 우수하여 추천할 만하다.

오영학(세브란스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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