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로 치아건강형평성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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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로 치아건강형평성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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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2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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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치위생과 학생 인터뷰 ⓷] 토론회 통해 수불사업 필요성 피력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의 '사회치위생학' 수업에서 '사회치위생 분야의 옹호자 역할실습'이 진행됐다.

이 수업의 핵심은 '치과계 현안문제 이슈화'다. 이는 치과위생사로서 사회치위생학 분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제도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옹호자(Advocate)로서 의견을 제시하며 사회 참여 역량을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수업은 학생들은 치과 유관단체 및 인물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본지는 '사회치위생학' 수업 결과물 중 일부를 입수(?!)해 총 4회에 걸쳐 매주 게재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는 4조 강지선·김샛별·김소정·서정우 학생이 지난 3월 17일 '불소로 치아건강 격차 줄이기'라는 주제로 개최된 국회 토론회를 취재한 내용을 싣는다.

기사형식에 맞춰 일부 각색 및 편집이 있었음을 일러둔다.

-편집자

'불소로 치아건강 격차 줄이기'라는 주제의 국회 토론회가 개최됐다.(ⓒ 강지선·김샛별·김소정·서정우)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한 불소시민연대와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은 지난 3월 17일 오후 4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불소로 치아건강 격차 줄이기’라는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앞서 윤소하 의원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사업인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을 국회 의제로 공론화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전북대학교 치과대학 장기완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3인의 발제자들은 한목소리로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으로 치아건강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한동헌 교수는 ‘구강건강의 격차 문제인가? 서울시 구강건강 격차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서울시 국민 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 지역 간 격차도 존재하지만 지역 내에서도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라 구강건강 격차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수치를 통해 ▲영구치 우식 경험 ▲틀니 ▲임플란트 ▲치면 열구 전색 등 다양한 방면에서 구강건강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짚은 뒤 “구강건강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의료가 보장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 수불사업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김진범 교수는 ‘수불사업의 구강건강 불평등 개선 효과’를 주제로 국내외에서 입증된 수불사업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의 국민건강보험 진료 자료를 토대로 수불사업 여부별 치아우식과 사회경제적 상태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며 "수불사업은 구강건강 격차 해소에 효과적이다"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한양대학교 치위생학과 김광수 교수는 ‘수불사업의 현황’을 주제로 세계보건기구(WHO)와 각 나라의 정부 당국의 발표 자료를 통해 27개국의 국가별 수불사업 실태와 특징을 체계적으로 도표화해 제시했다.

또한 그는 그는 수불사업에 상응하는 예방효과를 지닌 소금 불화 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또한 사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했기에 현재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만큼, 우리도 불소화 사업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발제 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홍수연 공동대표, 대한구강보건교육학회 황윤숙 회장, 서울사회복지대학원 유해숙 교수 및 다양한 치과 관련 전문가들과 학생들이 참여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시민의 불소 섭취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해주자는 의미에서 소금 불화 사업을 고려해보자”라는 의견과 함께 이는 저염화 식단을 권장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의 보건 실태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소금 불화 사업을 진행할 시 수불사업이라는 큰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토론회는 ▲일반 시민이 가진 불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이 우선이다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의 대상을 세분화해야 한다 등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며 마무리됐다.

발제 후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강지선·김샛별·김소정·서정우)

이번 토론회는 비전문가를 통해 얻은 그릇된 정보로 인한 일반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과 더불어 수불사업의 효과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었으며, 발제 시간에 비해 종합토론 시간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시민의 구강건강 증진이라는 공통의 목표 속에서 의지를 다지는 그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열정 속에서 체계화된 수불 사업이 추진된다면 건강형평성이 보장되는 건강한 지역사회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자료제공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치위생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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