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학살피해자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상태바
베트남 학살피해자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 조순자 기자
  • 승인 2006.04.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화연대, 베트남현지에 한의사 파견도

“2000년부터 매년 베트남에서 열심히 일한 정성이 쌓여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신뢰를 얻었다.”

제7기 베트남진료단 평가회가 진료참가자, 베트남평화의료연대(대표 정효경. 이하 평화연대) 회원 등 총 4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유성 레전드호텔에서 열렸다.

평화연대 박용 총무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평가회에서 정효경 대표는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댓가를 바라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같이 노래하고 춤추며 어울렸다”면서 “매년 베트남에서 열심히 일한 정성이 쌓여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신뢰를 얻었다”고 진료단원과 평화연대 회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전성원 공동대표는 축사를 통해 “초심을 잃지 않고 매년 학살피해자와의 화해를 위해 진료를 하시는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 면서 “금년 평가회에서는 후속작업과 국내활동도 계획을 마련하여 더욱 활성화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한편 이어 진행된 평가회에서는 정제봉 치과진료부장과 영동치과 오효원원장이 진료단 치과진료평가를 통해 “따이선현에서 총 1,292건, 따이빈사에서 총 344건의 치과진료를 시행 했다”면서 “특히 따이빈사의 학교계속구강관리프로그램 성과는 진료단의 미래를 그려주는 귀감이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진료단 윤진원 한방진료부장은 한의과진료평가를 통해 “한방팀은 따이선현 764건, 따이빈사 241건 총 1,005건의 진료를 수행하였고” “향후에는 ▲재진의 활성화를 통한 내실있는 진료 ▲약처방을 통한 다각화 ▲한방진료단의 조직화 를 통해 더욱 개선된 진료등 다양한 사업들을 기획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산부인과 진료는 순천현대병원 최주원 산부인과의사를 대신하여 박용 총무가 “총 진료 12명 중 자궁탈출증 2명, 자궁탈출증수술후 재발 1명에 대한 수술 실시했다”고 보고하였다.

이어 정상호 회원은 7기진료단 전체프로그램 총평에서 “진료활동 외에 위령제 참가, 평화 글짓기대회, 따이선현 구강보건사업프로그램, 한의사 파견사업 등을 추진, 사업의 확대를 꾀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따이선현 학살 40주년 위령제’는 진료단 전원이 참석했다“면서 “베트남에서 열리는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위령제에 한국인이 공식적으로 처음 참석한 자리로 의미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어 그는 “평화 글짓기 대회는 베트남 따이선현 내 고등학교 4곳, 중학교 14곳의 학생들 8,730명이 참가하였다”면서 “따이선현 교육센터 중심으로 구성된 40여명이 심사단의 심사를 통해 중·고등학교 각각 대상 1명, 금상 2명, 장려상 3명을 선발하고 상금과 상품을 전달하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따이선현 구강보건사업프로그램은 시청각자료를 활용한 잇솔질 교육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면서도 “반복된 육성교육으로 인한 베트남치과의사의 체력적 소모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7기 진료단은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총인원 70명(통역학생 포함)이 베트남 빈딘성 따이선현 의료센터서 치과∙한방진료를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베트남 위령제 참가 ▲평화글짓기 대회 ▲산부인과 수술 등 사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 강경남 한의사
한편 평화연대 회원인 강경남한의사가 6개월 일정으로 베트남 현지진료를 떠남에 따라, 조촐한 환송회도 함께 진행하였다. 그는 “베트남사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내가 가진 의료기술로 조금이라도 갚아드리고 싶어 진료단에 참여했다”면서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경남한의사는 지난해 제6기진료단에 합류하여 베트남진료를 다녀왔으며, 역시 한의사인 부인 박지형씨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지난 9일 출국하였다. 그는 앞으로 6개월 동안 베트남 따이선현 의료센터에서 한방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