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구성원 아우르는 모임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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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구성원 아우르는 모임 많아지길"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7.08.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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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본과 3학년 엄주현
엄주현 학생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부산·경남지부와 울산지부(이하 건치) 공동주최로 '2017년 여름한마당'이 지난 26일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부산대치전원)에서 열렸다.

이날 여름한마당에 "건치가 어떤 조직인지 알고 싶어 참가했다"는 부산대치전원 본과 3학년 엄주현 학생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엄주현 학생은 부산대 치전원 봉사동아리인 '새론'에 참가하면서 건치에 대해 대충(?)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주기적으로 새론 봉사활동에 참가하는데, 함께 하는 치과의사분들이 막연히 동아리 선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건치 선생님들이 시간 내서 오신다는 걸 알게 됐다"며 "새론의 모토가 '아픈 사람은 무조건 치료해 준다'인데, 여기에 참여하는 분들이 다 건치 회원분들이라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존경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참고로, 새론은 1991년 만들어진 단체로 본격적으로 부산지역 내 다문화 가정, 외국인 이주 노동자, 저소득 아동 등 소외계층 대상 봉사활동에 나선건 최근 10년 사이다. 현재 총 회원은 60여 명으로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 생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4명이 1조로 2달에 1번씩 순번대로 매주 일요일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아동보호시설을 방문해, 구강검진 및 치과진료 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여름한마당에 참여한 소감을 묻자 엄주현 학생은 "건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다"며 "김철신 선생의 강연을 통해 실제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구강보건정책과 환경에 대해 알게 돼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치대라는 좁은 공간에서, 항상 대학 동문, 선·후배 정도밖에 모르고 지내다 다양한 치과계 사람들과 치과계를 둘러싼 환경을 알게돼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어떤 치과의사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엄주현 학생은 "내 사람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내 사람이란 건 나와 친분관계를 가진 사람일수도 있고, 환자일 수도 있다. 내 환자는 내가 지키는 그런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주현 학생은 "아직 사회에 나가보진 않았지만 일반인들이 치과의사를 삐딱하게 혹은 존경심으로 바라보기도 하는데 거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아픈 사람을 치료한다는, 내 환자를 책임진단 각오로 의사생활에 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엄주현 학생은 '내 환자를 책임지는 치과의사'가 되는 것은 물론, 치과계 구성원이 모이는 모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치과계에 치과의사만 있는 건 아닌데,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건 치과의사들만 모여 치과의사 자신들의 실정만 한탄하고 논하는 곳 뿐"이라며 "치과계를 구성하는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나아가 일반 의과도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목적은 달라도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이 많아졌으면 한다"며 "어떻게든 시작을 하면 언젠가 건치처럼 좋은 목적을 가진 큰 집단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엄주현 학생은 여타 치대·치전원생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학교생활에 대해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치대에 남은 불합리한 일들, 예를 들면 교육을 빙자한 노동착취, 부조리한 선후배관계 등은 우리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란 생각이 든다"며 "다른 대학 사정은 어떤지 듣고,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본과 홍콩 치대생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상당히 합리적 교육과 실습을 받고 있었다"며 "아직 우리나라에 남은 부조리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치과의사가 되도 직업적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을지 의문과 걱정이 든다"고 전했다.

끝으로 엄주현 학생은 "건치나 이런 행사에 호기심 있는 학생들은 많은데 홍보가 잘 안되는 것 같다"며 "이번에 참여한 사람으로써 후배들에게 좋은 행사에 대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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