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의 시대 1: Gnath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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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의 시대 1: Gnathology
  • 김혜성
  • 승인 200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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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말 - 1960년대 말


(149호에 이어)

그러면 현재의 우리도 쉽게 상상할 수 있다시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discrepancy가 발견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 Gnathologist들은 이를 pathologic 상태, 혹은 malarticulation이라 규정하고, 환자들의 교합상태를 그들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목표(balanced occlusion)로 교합형태를 바꾸어준다. Gnathology의 대부라 할 수 있는 McCollum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Balanced occlusion을 자연치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교합형태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식의 사고방식은 balanced occlusion을 합의했던, 총의치시대 선배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말하자면, McCollum 등의 Gnathologist들은 그들의 선배들로부터 교합의 목표(balanced occlusion)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Condyle부터 시작하는)도 역시 배워왔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상당히 전통적(traditional)이고 보수적(conservative)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배웠다고 인정한 네 사람은 모두 총의치시대의 사람들이다. Gnathologist들은 자신들이 한 것은 선배들이 한 것을 좀 더 정교하게 한 것뿐이라고 자평하는 것이다.

이런 사고의 틈에 Schyler 등이 주창한, CR과 CO(Centric Occusion)사이에 어느 정도의 여유공간을 두는 것이 환자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는 ‘long centric’이 끼여들 여지가 없는 게 당연해 보인다. 오로지 이상적인 한 점을 찾아나서는 point centric 개념인 것이다.

또 이들의 치료대상이 대부분 ‘full mouth rehabilitation’이 필요한 ‘환자’들이었을 것이고, 치료순서도 대부분 구치부부터 시작했을 것도 쉽게 추론이 가능하다. Condyle의 CR 위치에 맞는 구치부 교합을 먼저 찾아주고 전치부는 그에 맞춰 그냥 해주면 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듯이 자연치아에서 balanced occlusion을 얻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1930년대부터 50년대까지 약 30여 년동안 Gnathologist들은 그것을 얻기 위해 악전고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960년대에 이르러 그들은 balanced occusion이 자연치에서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무엇이 balanced occlusion을 대체할 것인가? 이런 고민에 빠져있던 Gnathologist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D’Amico 이다. 후술하겠지만, 켈리포니아 인디언들을 대상으로 한 고고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D’Amico의 발표는 canine guidance의 초석이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canine guidance는 Gnathology의 오리지날 주장이라기보다는 1957년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D’Amico의 작품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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