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치의제 기반구축의 장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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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주치의제 기반구축의 장 열렸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7.03.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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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정기워크숍…장애인 치과주치의 역할·장애인 주치의 추진과정 등 다뤄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정기 워크숍

장애인 주치의 제도의 정책수립에 앞서 의과와 치과, 한의과 등 다학제적 참여로 일차보건의료의 학술적 측면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회장 고병수)는 지난달 25일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정기워크숍을 열고, 장애인 주치의 제도의 근간인 일차보건의료에 대한 연구내용을 공유하는 데 주력했다.

‘장애인 주치의제도 실행내용과 준비’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일차보건의료와 주치의제도(고병수 회장)  ▲장애인주치의제도의 의미와 보건복지부 진행내용(인하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임종한 교수)  ▲치과 참여 어떻게 할 것인가?(서울장애인치과병원 황지영 진료부장) ▲코디네이터의 역할과 모델(중앙대학교 간호대학 장숙랑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고병수 회장은 “대한의사협회나 대한치과의사협회 등이 참여해 일차보건의료에 대한 개념정리를 하지 않는다면 정책수행에 혼란이 올 것”이라면서 “아울러 개념을 정의하는 과정에서 질환과 사람, 건강문제에 대해 포괄성을 갖고 접근해야 할 것”고 말했다.

장애인 치과주치의, 포괄적 예방과 지속적 치료가 핵심

이날 워크숍 발표에서는 장애인 치과주치의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황지영 진료부장

서울장애인치과병원 황지영 진료부장은 “장애인 환자가 처한 전반적 환경을 파악하면서 그들의 구강건강을 살피고, 타 건강주치의와 협력해 포괄적 예방관리와 집중적 치과치료를 유지시키는 게 장애인 치과주치의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황 진료부장은 장애인 치과주치의 제도화를 위해 ▲장애인 치과주치의 역할 확립 ▲민간의원의 장애인 물리적 접근성 확보 ▲장애인 치과주치의 사업의 재정적 뒷받침 ▲장애인 치의학 관련 교육시행 ▲전신마취가 가능한 상급병원으로의 의뢰시스템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중 장애인 치의학 교육시행과 관련해 장애인 진료 담당자의 역량강화가 중요하게 다뤄지기도 했다. 참고로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보건의료인력 개발원에서 장애인 구강보건교육을 진행 중이다.

황 진료부장은 “공공의료 부문에서는 이미 다양한 경로로 진료교육이 수행되고 있다”면서 “장애인 구강보건교육이 민간의료기관까지 확대된다면 민간의료에서도 장애인 치과주치의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밖에 이날 워크숍에서는 장애인 주치의 제도의 추진 현황이 다뤄지기도 했다.

인하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임종한 교수는  “장애인 주치의가 장애인의 전반적 건강관리를 하도록 하되, 장애인 본인이 가장 크게 앓고 있는 주 장애 관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제도 시행과정에서 전문의처럼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케어가 불가능한 경우 주치의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할지가 쟁점 ”이라면서 “전반적인 건강을 관리하는 의사와 주 장애 관리의사를 장애인이 고르는 ‘선택형 모형’, 주 장애를 관리하는 의사가 전반적 건강관리를 하는 ‘병합형 모델’을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 교수는 일차보건의료에 있어 환자와 의료진을 잇는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간호사 층을 두텁게 형성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에서의 방문간호 수가를 잡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고병수 회장은 “의과와 치과, 한의과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장애인 주치의에 대한 자기 역할을 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에서의 의료진 협력과 진료 담당자 교육,  지역의 보건의료 인력 활용방안 등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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