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기기가이드] 오래 전부터 생산된 국산 인상재
상태바
[임상기기가이드] 오래 전부터 생산된 국산 인상재
  • 오영학
  • 승인 2004.01.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 년 전 국산 인상재가 생산돼 행사장에서 sample을 나눠주었던 일이 생각난다. 그 때 나도 받기는 했는데 오랫동안 사용을 하지 않았었다. 마치 정확한 인상이 나오지 않을 것같은 생각에서였다. 나도 정확한 인상에서는 절대 뒤지고 싶지 않았고 그 마음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국산 인상재를 사용하면 정확한 인상이 어렵다는 얘기 같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수 년 전만 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인상재 저 인상재 등 좋다는 인상재를 다 써 보고 겸손하게 내린 결론은 정확한 인상은 인상재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원칙에 준하는 지대치 형성, 정확한 provisional restoration, 철저한 치태 조절 등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 있을 때 써야겠다.

우리 진료실에서는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고무인상재를 사용한다(그림). 단 injection type만은 아직도 수입품을 사용하는데 이유는 아주 가끔 setting error를 경험하는데 한 번의 실수로 너무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재료의 낭비도 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쯤에는 완전 국산으로 바꾸려고 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혹자는 기공의 error 등이 없느냐고 묻는다. 그러면 나는 우리가 거래하는 기공소 소장님의 평가를 들려준다. 선생님이 보내주는 인상의 기공 작업하기가 제일 편해요. 정말 우리 소장님은 항상 내게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아부인지 정말인지…(그림1, 2).

많은 치과의사들이 과거의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다. 그런 분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하자.

중요성이 덜 한 부분에서부터 접근하면 어떨지…. 예를 든다면 putty나 heavy body는 국산을 사용해보자. 혹 bite 채득을 하는데 rubber를 사용한다면 이도 국산을 사용하면 좋을 것같다. 인상을 채득하는데 그리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경제적이고 좋을 것 같다. 혹 injection type과의 결합이 걱정스럽다면 미리 test를 해보고 사용하면 될 것같다.

Alginate로 master impression을 뜨지 않는다면 이도 국산으로 바꾸는 것도 진료의 질을 거의 떨어뜨리지 않을 것 같다.

우리 진료실에서 사용하는 국산 인상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 study model등을 위한 알지네이트 인상 채득
2. 교합관계 채득을 위한 rubber bite registration
3. putty impression material
4. heavy body VPS impression material

인상재를 국산으로 바꾼 후 재료비도 많이 줄였지만 나의 작은 관심으로 우수한 국산 인상재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쁨이 더 크다. 실제로 처음 이 일을 시작했던 분들은 대부분 경제적 손실을 많이 보았다고 한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어려움은 여전하다는 얘기를 가끔 듣는다. 왠지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든다.

오영학(세브란스치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