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이 이룬 ‘100만 촛불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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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이 이룬 ‘100만 촛불의 파도’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11.1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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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회원이 함께 한 범국민 집회…한 목소리로 정권퇴진 외쳐
▲3차 범국민 행동에 함께 한 건치 회원 일동

대통령 하야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100만 인파의 촛불이 빛의 파도처럼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웠다.

지난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내려와라_박근혜 3차 범국민 행동이 열린 가운데,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운집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박근혜는 지금 당장 물러나라”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이 승리한다.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복궁 일대와 광화문 광장, 숭례문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행진했다.

이날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용진 정갑천 이하 건치)는 김형성 사업1국장과 고영훈 사업2국장을 비롯해 서울경기지부 전양호‧김의동‧구준회‧김인섭 회원, 인천지부 박성표‧박상태‧김유성‧공형찬 회원과 홍민경 사무국장, 정진미‧이효직 사무차장, 조인규 실장 등이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의 행렬에 동참했다.

김형성 사업1국장은 “광화문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도 집회가 일어나는 등 많은 사람이 모였고, 건치 회원들도 많이 모여서 좋았다”며 “국민의 뜻으로 정권퇴진을 이뤄낸다면 큰 성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치 외에도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서도 참여해 연대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행진과 더불어 세종문화회관 일대에서 집회 도중 탈진해 쓰러진 참가자들을 돌보는 등 진료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광장을 가득 채웠던 말‧말‧말

▲시위 장소 곳곳에서 연대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켓을 들고 의견 표명에 나선 시위 참가자들

이날 집회에서는 무대 발언을 통해 현 시국에 대한 여러 의견이 쏟아졌다.

무대 발언에 나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는 “그동안 숱한 정부가 지나갔지만 이렇게 위안부 피해자를 괴롭힌 정부는 없었다”며 “한국정부가 우리의 자주권을 일본 정부에 팔아넘기는 행위,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파업에 참여 중인 공공부문 노동자도 발언에 나섰다. 서울대병원 박경득 분회장은 “우리가 다니는 병원이 국가의 중앙병원이라고 하면서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 하나 사실대로 쓰지 못했다”며 “우리가 집회에 온 것은 새로운 삶,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다. 국민을 해하려는 지침과 법을 내리는 이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 단위에서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는 지방 참가자들의 지지발언도 이어졌다. 제주에서 올라온 한 집회 참가자는 “제주에는 도민들이 일어섰다가 국가폭력으로 희생당한 처참한 역사가 있다”면서 “당시 지도자였던 이승만은 제주도민 3만 명 이상을 죽였고, 결국 스스로 하야했다”며 현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했다.

부산대학교에서 올라온 대학생의 발언도 이어졌다. 부산대학교 강소라 학생은 “지금 20대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0%”라며 “우리에게는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이끌어낸 부마항쟁이 있다. 이제 그 몰락의 역사를 현 정부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위는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했던 경복궁 일대를 제외하고 대체로 문화제 형식의 집회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일대에서 방송인 김제동 씨의 사회로 ‘청년이 함께하는 만민공동회’가 열렸다. 이어 오후 4시 시청 앞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민중총궐기대회’가, 오후 7시부터 촛불집회와 가수 조PD‧정태춘‧이승환 등이 참여하는 문화제가 열려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밖에 청소년 시국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와 농민대회, 빈민 장애인 집회 등 정권퇴진 요구와 함께 사회 소외계층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운 참여 인파
▲"박근혜는 하야하라"라는 메시지의 피켓을 든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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