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건강권은 상품이 아니다
상태바
우리의 건강권은 상품이 아니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5.11.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보건포럼 성료…의료시장화 대안 모색 주력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을 논하는 자리인 아시아보건포럼2005가 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연합) 주관으로 지난 11일부터 3일간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개최됐다.

'Our Health is not for sale'이라는 기치 아래 '아태지역의 의료시장화와 민중의 대안'이라는 대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6명의 외국 연자가 강연에 나서 제반 아태지역 국가들의 의료상황을 엿볼 수 있었으며, 의료시장화의 대안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자리였다.

먼저 첫날인 11일에는 하버드 의대 힘멜스타인 교수가 '영리 법인과 민간 의료보험, 과연 대안인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벌였으며, 이어 울산 의대 조홍준 교수가 '한국 의료시장화 정책의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사로바트 박사의 '분쟁을 넘어, 국경을 넘어 :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소개'와 이주노조 마 숨 교육선전국장의 '세계화, 이주 노동자의 삶과 건강', 헴멜스타인 교수의 '미국 의료에 대한 이해와 오해', 'WTO 10년:아태지역의 민중건강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에는 베트남평화의료연대(대표 정효경) 주관으로 베트남의 시민단체인 '굿윌' 레탄 동 대표가 '평화를 위한 의료지원활동'에 대한 특강을 벌이기도 했으며, 이라크 의사인 살람 이스마엘 박사가 '이라크에 군대가 아니라 의약품을'이라는 주제로 이라크의 건강 실상을 증언하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마지막 날에는 제3세계네크워크 싸니야 스미스 박사의 'WTO/FTA와 의약품 접근권-아시아 지역의 의약품 접근권 문제'와 호주 국립대 의대 폰스 박사의 '양자간 무역협정: 의약품의 비용효과면에 끼치는 영향', 니꼴라 블라르 박사의 'APEC2005와 WTO, 무엇을 노리는가'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으며, 'Health for all Now! 모두의 건강을 위한 민중적 대안'을 주제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보건연합 김정범 집행위원장은 "아태지역에서 일어나는 의료시장화 흐름은 실상 극소수의 군사패권주의자들과 초국적 자본의 탐욕적 이윤추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서 "이번 아시아보건포럼2005에서는 APEC 회담에서 논의하지 않는 문제들과 그 뒤에 감춰진 그들의 탐욕을 낱낱이 밝혀내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