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8월 환경운동연합의 중재로 수불사업 찬반 양측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자 구성한 수불논쟁검토위원회의 검토보고서 결과를 '번복'한 것에 대한 맹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이날 찬성 측 토론자로 참석한 인천불소시민모임 김유성 대변인(이&김치과 원장)은 "반대측에서는 국내에 수불사업의 안정성과 효과성 등에 대한 신뢰할만한 어떠한 자료도 없다고 주장하지만, 99년 '수불 논쟁에 대한 검토보고서' 등 4개의 공식적인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99년 보고서의 경우 김종철 교수도 결과에 따르기로 해놓고, 합의를 무시하고 계속 딴 소리하는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도 한 청중이 "소모적 논쟁은 이제 중단돼야 하고, 이를 위해 찬반 모두 합의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피력하고, "이미 지난 99년에도 이런 합의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종철 교수는 "내가 국민의 대표가 아닌데, 검토보고서 결과를 내가 따른다고 국민들이 따르겠냐"는 애매모호한 발언과 함께, "난 참고자료로 사용하겠다고 했지 따르겠다고 한 적 없다"며 합의 사실을 부인했다.
또한 김 교수는 당시 검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를 자신이 직접 추천하는 등 6명의 검토위원 전원에 합의했던 것에 대해서도 "김정욱 교수가 내가 보내준 자료를 하나도 읽지 않고, 검토 도중 헝가리에 가 있는 등 불성실하게 검토에 임했다"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한편, 김 교수는 토론회가 끝나자, 한양여대 치위생과 김광수 교수에게 버럭 고함을 지르는 등 분을 이기지 못한 행동을 하며, 토론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