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과 만성질환의 상관성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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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강과 만성질환의 상관성 살폈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04.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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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부천시치과의사회 간담회 개최…만성질환과 연계된 구강건강 예방의 필요성 조명
▲구강건강관리를 통하여 만성질환의 효과적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

최근 비감염성 만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NDCs)과 구강건강 관 상관관계가 주목받는 가운데, 부천시가 시민 대상의 비감염성 만성질환 관리사업 추진과정에서 구강예방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치과의사회와 부천시치과의사회가 공동 주최한 ‘구강건강관리를 통하여 만성질환의 효과적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가 지난 14일 부천시청 3층 소통마당에서 진행돼 구강 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펼쳐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도치과의사회 최양근‧나승목 부회장을 비롯해 박인오 치무이사, 이정호 공보이사, 부천시치과의사회 최유성‧심직현 부회장, 전진영‧김성수 고문, 신흥식 총무이사, 이춘봉 정보통신이사, 강릉원주대학교 정세환 교수 등이 참석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영섭 부회장은 “치과계에서도 비감염성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을 갖고, 민과 관이 함께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강동구의 사업을 롤 모델 삼아 시작하는 부천시의 만성질환-구강예방 프로그램이 안착된다면, 해당 사업이 우리나라 전체로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치과의사회 심직현 부회장은 “전신질환과 구강건강과의 상관성이 꾸준히 밝혀지는 가운데, 만성질환자의 체계적 관리와 더불어 구강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만성 질환자의 구강관리 사업이 내실 있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신‧구강건강 연관성 집중 조명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정세환 교수는 “유엔에서 만성질환에 대해 중요한 논의가 이뤄질 만큼, 현재 전 세계 국가가 만성질환을 중요 과제로 보고 있다”면서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인 흡연‧영양문제‧비만‧음주는 만성질환만의 문제가 아닌 구강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기도 하다”라고 지적했다.

▲정세환 교수

또한 정 교수는 “인체의 모든 부분이 입안 건강의 영향을 받는다”라며 “여타의 다양한 전신건강 관련 부분들이 입을 통해 섭취하는 요인과 연관돼 있으며, 인체의 내장조차 입안 건강과 상관관계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잇몸뼈 주변 상태가 악화되면 다양한 면역체계가 작동하고, 그 정보가 혈관을 타고 전달되면서 심혈관 질환과 당뇨 등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심장질환‧당뇨‧비만 환자와 노인‧임산부의 입 안에 염증이 있을 시, 입속 세균이 폐로 전이돼 사망에 이른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에 정세환 교수는 “민간 의료기관들이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포괄적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해당 예방체계에 치과를 포함시켜야 상호 간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강예방 분야에서 치의들의 사회적 역할 중요”

이어진 패널발표 순서에서 부천시치과의사회 최유성 부회장은 구강질환의 만성질환 편입과 전신건강과의 연관성 홍보방안에 대한 내용을 짚었다.

▲최유성 부회장

먼저 최 부회장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치과와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을 전환케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과의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더불어 치과계와 정부‧지자체의 협력, 나아가 치과위생사의 예방치과적 역할이 수행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천시가 추진하는 만성질환 관리사업과 관련, 최 부회장은 “서울시와 강동구의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을 벤치마킹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시범사업을 안착시키고, 적극적 홍보로 국민 이미지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시범사업 안착과정에서 민간 치과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 순서인 패널토의에서는 강동구치과의사회 윤석채 전임회장이 강동구에서 진행된 사례를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

윤 전임회장은 “만성질환 구강관리 사업을 시작했을 때 보건소와 협조체계를 구축하더라도 치과 자체에서 정리된 진료 프로토콜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구강검진 수검률과 스케일링 실행률이 사업 진행과정에서 통계에 잡히는데, 이 같은 성과들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통계를 만들어 차후 정당한 수가체계를 구축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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