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29대 대의원 업적으로 남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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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 29대 대의원 업적으로 남을 터”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6.03.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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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직선제추진위원회 박태근 위원장

 

“날로 변해가는 시대에 치과계가 선결해야 할 카드는 직선제다. 더는 선거제도 개선에 소모전을 겪지 않고 산적한 현안 해결에 총력을 다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길 바란다. 직선제추진위원회에 내가 마지막 위원장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직선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꾸려진지 3개월도 되지 않아 세부내용을 갖춘 개정안이 나왔다. 오는 30일 공청회를 거쳐 다음 달 정기 대의원총회에 상정될 완성된 안건이지만, 치과계가 바라온 최적의 직선제로 가기 위해서는 안건의 통과가 곧 시작이기도 하다. 세부사항이 마련됐지만 골자는 ‘회원 직접 투표방식’에 있고 나머지 부수적인 사항들은 통과 후 다듬어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박태근 위원장

추진위를 맡은 박태근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직선제’라는 선결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협회에 가장 적절하면서도, 결정당사자인 대의원들의 이해를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는 개정안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1+3(회장 1인+선출직 부회장 3인) 방식 ▲온라인투표 도입 ▲ 결선투표 및 회원추천제도 유지를 골자로 한 이번 개정안은 직선제에 있어 주된 논쟁거리가 된 투표방식과 방법, 그리고 피선거권 자격 부여 방식을 정면으로 제시하고 있다. ‘직선제’의 당위성을 더는 부정할 수 없는 여론이 팽배해지면서 세부사항을 차치하고서라도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추진위가 정면돌파를 택한 이유는 대의원과의 신뢰성 형성을 통한 지지를 얻기 위함이다.

박태근 위원장은 “협회가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는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타 직역단체의 상황과 우리 현실을 비교해 면밀히 준비했다”며 “비용적 측면에서나 정통성 부여의 측면을 모두 고려한 만큼 오는 30일 공청회에서 그 내용을 상세히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추진위가 이번 개정안 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직선제의 당위성 확보 ▲온라인투표의 신뢰성 제고 ▲결선투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다.

먼저 1+3 방식에 대해 박 위원장은 “1+1에 비해 그만큼 피선거권의 기회가 박탈되는 면이 있다보니 직선제라는 기존 취지에 아주 적절하진 않다”면서도 “1+3 방식을 통해 후보의 회무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도 있는데다가 대의원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방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투표 방식에 대한 신뢰성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증하는 온라인투표 시스템인 K보팅에 대한 사전 검토를 모두 마쳤으며, 공청회에서 이를 검증받겠다는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문제소지가 있는 상당수를 개선했고 무엇보다 비용적 측면에서나 준비기간에 대한 여건상으로도 K보팅이 최적화 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예산 규모 역시 선거인단제만 해도 수천만원의 비용이 지출되는 반면, 온라인투표 시스템에서는 직선제라 해도 1200만원, 결선투표까지 계산해도 2천만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 결선투표의 필요성에 대해 그는 협회장에게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리더쉽’을 부여하기 위한 합당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의사협회에서는 20%대 협회장이 당선됐다가 결국 탄핵까지 당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대의원들 중에는 대표성 저하를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며 “협회장이 강력한 회무 추진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공청회가 직선제에 대한 여론이 활성화 되고, 대의원총회에서까지 통과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공청회가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도록 최선의 준비를 해서 이번에야말로 선거제도에 대한 지루한 논쟁을 종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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