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플란트, 최남섭치과 인수에 ‘성난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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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플란트, 최남섭치과 인수에 ‘성난 협회장’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04.20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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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협회장, 최초 유포자 역추적에 제보 철회시 언론 반응 수집 중…오늘(20일) 긴급 기자회견까지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협회장이 최근 불거진 ‘구 최남섭치과 룡플란트 인수의 건’(이하 사건)에 대해 예상 밖의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파장은 지난 13일 구 최남섭치과의원의 인근 개원의라고 밝힌 A원장이 본지를 포함한 총 다섯 곳의 치과 전문지 언론사에 사건을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제보에 따르면, 구 최남섭치과의원을 인수하게 된 B원장이 고작 2개월여간 병원을 운영하다 문을 닫고 현재 룡플란트로 재개원을 준비 중이며, B원장이 사실 경기도 여주 룡플란트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현 협회장의 치과였던 최남섭치과가 과거 협회와 앙숙이던 룡플란트에 인수되는 치욕(?)을 겪게 생겼다는 소식이다.

얼핏 자극적이지만 사실 별 ‘거리’는 아니었다. 제보의 뉘앙스는 전 집행부에서 불법네트워크척결위원회의 위원장까지 맡았던 최남섭 협회장이 상징적으로나마 룡플란트에 “당했다”는 의미였으나, 사실상 병원을 제대로 처분한 이상 최남섭 협회장에게 어떠한 법적 책임이 없어 해당 제보는 단순 가십거리일 뿐, 여러 언론의 구미를 당기진 못했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협회의 대응 방식은 그 어느 때보다 발빠르고 민감했다는 게 오히려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우선 분노한 최 협회장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언론 제보자 대신 해당 내용의 최초 유포자를 발본색원하기에 나섰다. 제보자가 아닌 유포자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딱히 알 수 없다. 다만, 현 집행부 임원진의 연락망을 총동원해 유포자를 역추적하는데 주력했으며, 그 유포용의자(?) 안에는 제보를 받은 언론도 포함될 정도로 최 협회장이 단단히 화가 났다는 것이다.

급기야 최 협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각 언론사의 반응을 수집하는 등 필요 이상의 민감하고 발빠른 대처로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21일 관계자에 따르면, 치과 전문지 C사 사장이 제보를 철회하겠다는 A원장의 연락에 “제보했으면 끝이다. 우리는 다루겠다(보도하겠다)”고 한 구체적인 답변까지 최 협회장이 직접 파악하고 있다는 것. 사실 ‘거리’도 되지 않는 사건을 자발적으로 제보한 A원장이 불과 두어시간만에 제보를 철회한 대목도 기자들의 의구심을 자아내기엔 충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최남섭 협회장은 오늘(20일) 서초동의 한 음식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해명 의사를 밝히겠다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현재 최 협회장은 사실상 자신의 치과였던 최남섭치과의 룡플란트 변경이 확정된 이상, 병원 매각 시 함께 넘겼던 환자 차트를 다시 수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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