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구강건강! 정부가 해준 게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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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구강건강! 정부가 해준 게 뭔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08.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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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구강건강! 이제 다시 수불사업이다』 릴레이 인터뷰①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김재형 회장

 

국민 구강건강 향상과 구강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 이제 다시 수불사업이다.”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한 불소시민연대(공동대표 이흥수, 황윤숙, 박성표, 강주수 이하 연대)가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 확대 시행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한다.

이의 일환으로 연대는 본지 배너광고를 통해 참여회원을 확대하기 위해 ‘수불사업 확대 시행을 위한 만인선언’을 진행 중이다.

특히, 본지는 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제반 단체 대표들을 통해 구강병 예방을 위한 공중구강보건사업의 필요성을 얼마나 느끼고 있으며, 왜 수불사업 시행에 뜻을 함께 하게 됐는지 등을 듣는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한다.

이번 릴레이 인터뷰 기획을 통해 수불사업 확대 시행의 필요성을 보다 많은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함이다. 그 첫 번째 인터뷰어로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김재형 회장을 만났다.

편집자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이하 연대)란 어떤 단체인가?

장애인과 그 부모 및 가족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며, 장애인의 교육·복지·노동 등 보편적 권리 확대를 통해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실현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단체다.

2005년에 경기도교육권연대로 시작해 2009년 사)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로 출범했고, 경기도 내에만 12개 지부에 2,500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2006년 교육청과 25개 항을 합의하고 매년 도 교육청과 특수교육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07년 특수교육법을, 2011년 장애아동복지법을 제정했고, 지난 4월 29일에는 발달장애인법이 제정됐다.

장애인(장애인부모)으로서 구강 관리에 애로점이 많을 것같은데?

장애인 중에서도 발달장애인은 인지능력이나 자기 의사결정 능력이 떨어진다. 즉, 잇솔질을 왜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친구들이다. 잇솔질 뿐 아니라 건강관리를 왜 해야 되는지를 모른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스스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보호자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부모가 언제까지 다 해줄 수 있겠나? 성인이 되면 더 문제다. 부모처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다행히 우리 아이는 충치는 없다. 엄마가 성심껏 관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장애아동이 우리 아이 같지는 않다. 또 우리 아이도 지금이야 문제가 없지만, 성인이 돼서 자기가 직접 관리해야 하는 처지가 되면 충치를 포함해 구강건강 위협에 노출이 될 수밖에 없다.

장애인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국가 차원의 공중구강건강사업이 절실하다.

구강병 발생 시 치과 치료에도 애로점이 있을 것같은데?

장애인들은 주사 맞는 거나 치과에서 들리는 날카로운 소리 듣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때문에 많은 장애인들이 전신마취를 하고 치과치료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나 발달 장애는 전문병원이 필요하다. 더욱이 증증장애인들은 일반 치과에 가기 힘들다. 그런데 장애인들의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주는 장애인 전문치과병원이 있으면 좋겠는데, 경기도에는 그런 치과가 없다.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관련 별도의 정부 지원이 있나?

어떠한 지원도 없다. 치료비 경감 혜택도 없다. 최근 노인틀니와 임플란트 보험급여화 됐는데, 본인부담율만 낮춰주는 것뿐이다. 하지만 이빨 다 썩고 빠진 후 본인부담율 조금 낮춰주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 아동기부터 건강한 치아를 갖고 제대로 씹을 수 있게 해줘야지.

지역 곳곳에 장애인들을 위한 전문치과병원을 만들어주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치과의사(치과위생사)의 방문 관리 등의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불사업과 같은 공중구강보건사업은 발달장애인처럼 스스로 관리가 힘든 계층에게는 정말 절실하다.

 
수불사업은 처음 어떻게 접하게 됐나?

집사람이 치과에서 건강보험 청구 업무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치과에 대해 문외한은 아니다. 특히, 충치로 고통받는 장애인들이 많아 평소 치과에 관심이 많았는데, 집사람을 통해 수불사업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또 몇 년 전에는 말레이시아 수불사업 현장에 견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불소시민연대에도 가입하게 됐다. 수불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전국 장애인 부모들의 바램을 모아 적극 협력할 생각이다.

수불사업 반대론자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불소가 독극물인 것은 사실이고, 인체에 해로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물이나 밥도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다. 적정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치약에도 불소가 들어간다. 적절하게 쓰면 사람에게는 유익하다.

어떠한 주장을 펼칠 때는 과학적인 근거나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 막연히 우려스럽다는 이유로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가 없고, 이는 국민들을 호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단지 불소가 독극물이라는 이유로 (수불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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