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정책 ‘치과주치의’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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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정책 ‘치과주치의’가 대세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4.05.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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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보건의료단체, 28일 송영길 후보와 정책협약 체결…“누구나 건강한 인천만들기 많은 도움 부탁한다”강조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천지부(회장 조남억 이하 인천건치)는 지난 28일 6.4 지방선거에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후보와 ‘누구나 건강한 인천만들기 정책협약’을 맺었다.

 

특히, 구강보건 사업의 확대를 위한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제 시행과 수불사업, 장애인 공공치과병원의 설립 등이 포함돼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건치 강당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조남억 회장과 건강과나눔 안형준 대표, 인천사회복지 보건연대 장인호 대표, 인천적십자기관 노동조합 김완일 위원장이 참석했다.

▲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송영길 후보는 “당선 이후 중앙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송도 외국인 영리병원을 막아내는데 많은 힘을 보태줘 감사하다”며 “이번 세월호 사태를 보면서 반성을 많이 한다. 특히, 인천은 도서 지역이 많아 서해 응급의료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누구나 건강한 인천만들기에 많은 도움 부탁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서약에 앞서 건강과나눔 장정화 상임이사가 나서 이번 협약 내용을 설명했다.

장 이사는 “누구나 건강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건 노동자들은 공장, 학생들은 학교, 주민들은 주거현장 등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에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약식을 통해 약속된 정책들은 이후 꼭 지켜져 인천이 어떤 도시보다 건강한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제안된 정책들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포기하는 의료영리화 정책 반대와 그 대안으로서 공공의료 강화 ▲아동 청소년 건강 증진을 위한 교육청과의 연계팀 구성 및 교육환경개선 ▲생애주기별 생활 터 중심의 보건의료 사업 실시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확대 ▲정신보건사업의 확대 및 개선 ▲구강보건 사업의 확대 ▲인천시민 건강위원회 구성 등이다.

협약식에 참여한 이들은 “건강권은 경제적 부담과 능력에 관계없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권리”라며 “그러나 인천시는 서울시와 6개 광역시 중 고혈압과 당뇨, 자살율, 고음주율 등이 1위인 건강하지 못한 도시이다. 국민의 건강을 개인의 몫으로 방치하지 않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져야 한다”고 이번에 제안하는 정책들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 인천건치 조남억 회장
특히, 이들은 인천 남동구에서 모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아동 청소년 치과주치의제’의 인천시 확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인천건치 조남억 회장은 “구강건강 상태는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진 상태이나 선진국 수준과는 아직 큰 차이가 있다”며 “구강건강상태를 향상시키기 위해선 효과가 입증된 구강병 예방법을 중심으로 하는 포괄적인 서비스가 모든 시민에게 제공돼야 하며, 이를 통한 바람직한 1차 치과의료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제도는 지역의 아동·청소년들이 지역의 1차 의료기관에 등록해 구강건강증진 교육과 예방, 상담 중심의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제도로서, ‘치료’중심의 의료체계에서 ‘예방’중심의 의료체계로 전환시키는 사업을 말한다. 인천 남동구의 경우 지난 2012부터 시행해 오고 있으며, 저소득층 아동 500여 명이 포괄적인 구강 예방서비스를 받고 있다.

 
또한 조 회장은 수돗물 불소농도 조정사업 시행에 대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인천시는 이미 02년과 08년 시의회에서 수불사업 조례 청원이 통과돼 인천시장에게 본 사업의 추진을 권고 한 바 있으나, 지금껏 비논리적인 논쟁으로 인해 사업의 시행이 유보돼 있는 상태에다.

이에 송 시장은 “좋은 정책들을 제안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렇게 좋은 정책도 정작 당선 이후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이후 해당 의제를 받아들여 추후 실무적인 논의까지 함께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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