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국에서 하나 될 구강보건 꿈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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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에서 하나 될 구강보건 꿈꾸자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4.04.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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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통일치의학협력센터, 11일 통일 분비를 위한 치의학계의 제언 개최…남북 구강의료보건제도의 통합 강조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원장 이재일)은 지난 11일 대학원 본관 강당에서 ‘2014 통일치의학 심포지엄-통일 준비를 위한 치의학계의제안’을 개최했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가 주관하고 치의학대학원이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정부 관계자 및 학계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통일 준비를 위한 치의학계의 과제와 추진 방향 등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김종철 통일치의학협력센터장은 “오늘 이 심포지엄을 계기로 치과계에서 북한의 현실과 통일 후 치과계가 당면하게 될 여러 문제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의 해결방안에 대해 같이 논의하고 같이 대비책을 준비하는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개회사를 밝혔다.

개회식이 끝나고 진행된 심포지엄 첫 주제는 ‘통일한국을 위한 보건의료분야의 과제’로 통일부 인도지원과 지승우 과장이 ‘대북 인도적 의료지원 사업현황 및 시사점’을 발표했으며, 이어 중앙일보 이영종 기자가 ‘최근 남북관계와 대북의료지원의 추진방향’을 강연했다.

 

‘통일한국 치의학통합을 위한 우리의 도전’이란 주제의 두 번째 세션에서는 먼저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신터전 조교수가 ‘남북 구강보건의료제도 통합을 위한 실천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신 교수는 남북한의 의료보장제도와 보건의료서비스 전달체계 등 의료시스템 차이를 설명하고 북한의 구강학부 교육과목 등을 소개했다.

신터전 교수는 “동서독 보건의료통합과정을 우리의 타산지석으로 삼아, 통일 후 구강보건의료 분야에서의 동질감 회복을 위해 남북 치의학 용어집 마련과 같은 통합 준비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신 교수는 “남북한 치의학 교육과정 통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치의학 분야의 상시적 학술교류를 위한 상설 협의체가 구성돼야 한다”며 “남북한 구강보건 통합은 대박이며, 이러한 대박을 이루기 위해 향후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통일한국의 구강보건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에 대해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한동헌 부교수가 강연했다.

한 교수는 “통일된 한반도의 구강의료체계는 민간치과계와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공공의 역할을 수행하는 민간치과기관을 시험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 교수는 구강의료인력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보조인력 교욱기관에 대한 계획에 대해 치과대학, 치위생과, 치기공과 등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교수는 “저개발국 개발협력사업은 통일된 한반도의 상황을 실험해볼 기회일 수 있다“며 ”라오스 구강보건 증진사업, 몽골 치과진료 협조인력 및 교육자 양성사업 등 타국과의 개발협력사업을 타산지석 삼을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통일치의학협력사업의 추진방향 모색’이란 주제로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먼저 이화여자대학교 조동호 통일학연구원장은 “통일치의학의 협력을 위해서는 정부, 국회, 의료보건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대북 NGO단체,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한 차원 높은 통합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며, 단순 대북활동이 아닌 학문적 연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앞으로 통일치의학협력센터의 역할로 제언하였다.

또한 북한에서 20년의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는 탈북자 출신 의사 최희란 혜성의원 원장은 직접 경험한 북한의 의료보건시스템과 의사면허자격 부여 과정을 예로 들면서 “남북한 의료시스템 차이로 인하여 치료에 대한 오류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하고, “북한의사들의 핵심역량을 파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명훈 부교수는 북한 대상 ODA, 독일통일사와 같은 교육커리큘럼을 통한 학술적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박상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도 북한출신 의료진과의 협력 연구와 같은 학계의 실천적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는 북한의 치과계 현실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2013년부터 14차례의 포럼과 2차례의 통일부 합동세미나를 진행하였으며, 통일한국을 준비하기 위해 치과계가 당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파악하고 어떻게 대비하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였다.

그 일환으로 치의학계의 통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하여 지난해 류길재 통일부장관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김종철 통일치의학협력센터장과 이재일 치의학대학원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북한의료보건(남북치의학의 통합)에 대한 다학제적인 융합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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