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후보 정책대결 ‘생존권 궐기대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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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후보 정책대결 ‘생존권 궐기대회로’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4.03.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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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31대 회장 후보 1차 정책토론회]‘링도넛츠 형태’ 경기지부 화합의 리더십 검증 질의 화두…네 후보 모두 ‘민생 살리기’ 초점

 

경기도치과의사회(이하 경치) 제31대 회장선거에서는 동네치과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민생 살리기’ 정책이 공약사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 5일 경기도치과의사회 제31대 후보자 초청 1차 정책토론회
경치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제31대 경치회장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후보자들의 공약사항과 치과계 정책 현안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후보자들은 개원가 경영난 해결을 위한 세부 현안을 놓고 집중 토의를 진행했는데,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불법네트워크치과 척결 ▲치과의사 인력수급 조정 ▲보조인력난 타개 ▲치과보험 활성화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울 둘레에 넓게 분포돼 있는 지부의 특성에 따라, 회원들의 민심을 아울러 조직화 할 리더의 능력을 검증하는 질의응답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각 후보들은 수원시 소재의 지부회관과 지리적으로 떨어진 북부지역의 회무 참여를 위해 북부사무소 설립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통 공약을 내놨으며, SNS 및 홈페이지, 덴티스트(경치 발간 치과전문지), 지부 워크숍 및 동호회 등의 소통매개를 통해 지역과 세대를 능가하는 경치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경치 김기달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정책토론회는 기호 1번 곽동곤 후보와 기호 2번 정진 후보, 기호 3번 이성원 후보, 기호 4번 곽경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정견 발표를 듣고 후보별로 순서를 바꿔가며 패널토의 및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 패널토의
특정 대학 독점 타파…‘힐링과 화합의 경치’ 목표

곽동곤 후보는 경치를 비롯한 치협에서의 숙련된 회무경험과 심평원 위원으로 쌓아온 보험 정책에 관한 역량, 신협 총무이사를 역임하면서 키워온 경영마인드 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 곽동곤 후보
‘강한치과‧강한 경기지부‧힐링과 비전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세운 곽 후보는 ▲영리병원 저지 및 기업형 사무장병원 타파 ▲보험정책 드림팀 구성 ▲소수정예 기준의 전문의제도 개선 ▲경영정책위원회의 경영지원책 확대 ▲대학 정원 조정 및 해외 취업을 통한 인력수급 ▲직선제 도입 등의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아울러 그는 패널토의에서 회원 화합의 대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세대 간 소통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한다”며 “추후 정책토론회에서 경치의 공식 참여 루트를 약속받는 한편 세대 간 연합 토크콘서트 등 여러 소통의 장을 마련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그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네치과 경영악화의 가장 큰 원인을 묻는 질문에 그는 “기업형 사무장 치과가 MSO를 통해 경영지원을 받아 환자 관리나 홍보가 체계적인 반면 동네치과는 취약할수밖에 없다”면서 “지부가 MSO를 대신해 회원 치과 경영 전반에 지원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전문의제도’에 대해서도 “현재 의료전달체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되, 다수 회원들의 바람대로 ‘소수정예’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곽 후보는 보조인력난 해결에 대해 유휴인력 재교육과 파트타임제의 보편화, 그리고 조무사 인력 투입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며, 인력수급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전례에 따라 치과대학의 자발적인 감축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되, 시민단체를 비롯한 국민의 공조와 설득을 함께 수반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지부와 중앙회 회무를 경험해 본 바 각각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경치는 회원 수가 많고, 세대별, 지역별 구성이 다양하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자 단점이다”면서 “지부와 중앙회가 회원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지 못한 점도 있다. 향후 분회 추천을 통해 다양한 층의 회원들의 회무 참여를 이끌겠다”고 답했다.

소통과 참여 중시…회원 섬기는 ‘따뜻한 집행부’ 다짐

최초의 여성 지부장 당선에 도전하는 정진 후보는 ‘따뜻한 리더십’이라는 강점을 살려 이웃을 돌아보고 선후배를 섬기는 소통의 집행부가 될 것을 다짐했다.

‘회원 개원환경 개선‧경치 균형발전과 화합‧지부발전 및 도약’을 목표로 밝힌 정진 후보는 ▲보험위원회 강화 ▲대한간호조무사협회 MOU 체결 통한 보조인력 확충 ▲카드사 수수료 인하 ▲보험재료대의 보험 등재가 현실화 ▲사무장치과 근절 위한 국세청 및 검찰 협조체계 구축 ▲각종 의료분쟁 지원 ▲온라인 신문고 개설‧운영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밝혔다.

▲ 정진 후보
그는 ‘경치 화합을 위한 대안’을 묻는 질문에 “노령화사회에서도 유일하게 인구 증가세를 보이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첨예한 갈등이 대두되는 만큼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분회간의 SNS, 지부 워크샵 및 동호회, 북부사무소 등 소통창구를 만들어 교류를 활성화하고 젊은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동네치과 경영악화’에 대해 그는 “정기적인 보험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해 보험 수익을 증가시키는 등 민생 문제 해결에 나설 생각이다”면서 “의료계를 교란시키는 사무장병원 퇴출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고 정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해 그들이 설자리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의제도’에 관해 그는 “이언주 의원 법안에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며 소수정예 원칙을 고수했으며, '여성 회원을 위한 특별정책'에 대해서는 "관내 경찰서 등과 협의해 진료실 폭행 등 분쟁으로부터 보호하고 20% 여성 회원들의 회무기회 확대와 유휴인력 재취업을 위해 힘쓰겠다"면서도 "여성회원을 위한 회장이 아닌 양성회원을 위한 리더가 되겠다. 제가 치과계 최초 여성 광역지부장이 된다면 저 한사람의 성취가 아닌 치과계 집단 전체의 발전적 경험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진 후보는 “왜곡된 보험수가를 바로 잡고 보조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경력단절자의 파트타임제 투입에도 적극 나서겠다. 관내 조무사학원도 설립할 계획”이라며 “이에 대한 회원 정서를 충분히 반영키 위해 여론조사도 실시하는 등 대회원 합의를 거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리베이트 쌍벌제’에 대한 질문에 그는 “덴티스트 잡지를 업체에 판매하는 방식 등 다른 길을 찾아 볼 생각이다”면서 “각종 행사 재정 부담 역시 회원 설문조사를 통해 요구도를 먼저 파악하고 그에 따라 행사를 축소 확대해 예산을 차등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탄탄한 회무경험 바탕 ‘개원의 민생문제’ 해결할 터

현재 수석부회장인 이성원 후보는 12년간 다져진 경치 회무 능력을 한껏 발휘해 임기 내에 최저 예산으로 부작용을 최소화 한 직선제를 관철시켜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이성원 후보
동네치과 경영개선을 위한 ‘변화 혁신 선도’을 슬로건을 내건 이 후보는 으뜸공약인 ‘직선제’를 비롯해 ▲보험청구교육 강화 ▲치과보조인력 개발 ▲불법네트워크 치과 척결 ▲정책위원회 강화 발전 ▲북부사무소 설치 ▲세대 및 연령별 맞춤 회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경치 화합을 위한 대안’으로 분회의 조직화를 제시했으며 “동서남북 권역별 연대를 유도하고 지부 홈페이지 및 권역별 카페를 만들어 소통을 증진하겠다”면서 “긴급사안에 대해서는 SNS를 활용하면서 정책 현안별 설문조사를 적극 실시해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세부적인 대안으로 그는 “임원부터 회원까지 누구나 참석하는 사랑방 모임을 주관해 각 분회별 고민을 듣고 스킨쉽을 늘리겠다”며 “회장의 의지로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네치과 경영악화’에 대해서는 불법네트워크치과의 본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치과계 전반의 문제인만큼 협회와 지부, 분회가 긴밀한 합동작전을 펼치는 한편 심평원과 건보공단, 국세청, 보건소 등 정부기관과도 힘을 합쳐 압박하겠다”면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올바른 치과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문의제도’에 대해서는 “소수정예 원칙을 일관되게 주장하며 모두가 만족하진 못하더라도 치과계가 화합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겠다”고 했으며, ‘보조인력난’에 대해서는 “지역 대학 치위생과와 협력해 졸업생들을 치과로 연결하고 유휴인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또 장기간 회무 경력으로 인해 타성에 이끌리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그는 “젊은 회원이 급증하면서 관심사와 요구도가 다양해져 타성에 젖을 시간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직선제를 으뜸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이는 지부가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존권 사수 위한 유일한 대안 ‘직선제 뿐’

경치에서 세 번째 출사표를 던진 곽경호 후보 역시 ‘직선제 관철’을 거듭 강조하며 ‘생존권 사수’를 부르짖었다.

▲ 곽경호 후보
“정책보다 중요한 건 ‘민생’”이라는 곽경호 후보는 “치협이 현 집행부 들어 네트워크와의 전쟁을 치루면서 많은 회원들이 현혹됐지만 사실 성공적이라 평가할 순 없다”면서 “주변에서 (선거에서) 패배하면 상처만 남는다는 만류도 있었지만 저항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뜻을 두고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적으로 치과의사의 위상이 점차 떨어지는 상황에서 동창회 선거판을 따지는 현 작태는 매우 위험하며, 우리 살길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근간이 직선제”라면서 “산적한 모든 현안의 해결을 위해서는 판을 바꿔야 하며 그 새로운 판이 바로 ‘직선제’”라고 강조했다.

직선제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경치 종합학술대회인 GAMEX에서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경치 화합을 위한 대안’에 관한 질문에는 “구태의연한 공통질문이다”면서 “우리가 단결되지 못한 게 아니라 외부에서 갈등을 조장시키는 것이며 이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분란을 만드는 공공의 적을 상대로 함께 단합해서 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외에도 그는 보건협회나 학교법인의 치과 개설에 대한 대비책에 대한 질문에는 “지역마다 사내치과 등 특정 대상에 특혜를 주는 치과가 생겨나면서 덤핑이 발생하고 수가가 무너지는 사태를 알고 있다”면서 “이미 경험한 바 있는 만큼 해결이 쉽지 않을 걸로 안다”고 답했다.

또 그는 ‘불법네트워크치과’에 대한 질문에 “아무리 잡아내도 번식하는 바퀴벌레 같은데, 점점 더 많은 개인의 치과의사들도 바퀴벌레가 돼가고 있다”며 분개했다. 곽경호 후보는 과잉공급으로 의료계 텃밭이 망가지면서 생긴 문제인 만큼 불법네트워크치과의 근원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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