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길] '치대생 만남의 장' 좀 더 많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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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는 길] '치대생 만남의 장' 좀 더 많았으면…
  • 정세현
  • 승인 2005.05.25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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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련 69제를 다녀와서…

지난 13,14일 양일간 전국 치과대학생 연합이 주최하는 21번째 6·9제가 경희대학교에서 열렸다. 날씨는 화창했고 축제를 즐기기에는 딱 좋은 날이었다.

아침 9시, 치대 앞에서 다같이 모여 버스를 타고 경희대로 출발했다. 신입생으로 6·9제라는 것을 처음 접해보게 되어 기대가 많이 되었고, 또 축제에 대한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4시간 정도 몸을 뒤척이면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드디어 경희대에 도착했다.

여기저기에 6·9제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져 있어 축제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버스는 경희대 내에 있는 평화의 전당 앞에서 멈추었는데, 그 건물은 다른 대학건물들과는 달리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멋지고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평화의 전당 무대에서 전국 치과대학생 연합과 6·9제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그 자리에서 전치련 부의장은 6·9제가 우리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치루는 행사이기도 하지만, 국민들의 구강 보건 관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하였다. 예전엔 6·9제에서 상수도 불소농도 조절 사업에 대한 홍보도 했었다고 하던 선배의 말이 떠올라, 6.9제가 단지 즐기고 놀기만 하는 축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회식이 끝나고 오래지 않아 각종 게임대회와 운동경기, 테마부스, 락 페스티벌 등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일정이 겹치는 것들이 있어서 좀 아쉬웠다. 나는 우선 경희대 앞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노천극장 주변에 자리 잡은 테마부스로 갔는데 각각의 부스 안에는 여러 치과대학교에 있는 동아리들이 자기들만의 테마로 행사를 하고 있었다.

맥주와 직접 만든 칵테일을 파는 부스가 있었고, 초등학교 때 많이 먹었던 뽑기를 파는 부스도 있었다. 또 수지침을 놓아 주는 부스도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테마부스의 규모가 작았고 참여율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테마부스를 다 돌아보고 대운동장으로 가보니 벌써 농구경기가 열리고 있었는데, 응원의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운동경기가 끝나고 경희대에서 나눠준 식권으로 저녁을 먹은 다음 메인 행사가 벌어지는 평화의 전당으로 갔다.

사회자의 소개로 각 치과대학교 동아리의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단지 몇 개의 대학만 계속 공연을 하여 지루한 감이 없지는 않았다. 동아리의 공연이 끝나고 가수 SG워너비의 무대가 펼쳐졌는데, 모두들 무대 바로 앞까지 나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기에 바빴다.

메인 행사가 끝나고 대운동장에서는 불꽃놀이가 펼쳐졌는데, 수많은 색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불꽃놀이를 다 감상하고 숙소인 베어스 타운으로 가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다. 이전까지는 다른 치과대학교 학생들과 이야기할 자리가 거의 없었는데 이때가 6·9제의 진정한 묘미인 것 같았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아침, 모두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다시 경희대로 갔다. 평화의 전당에서의 폐회식을 끝으로 6·9제의 예정되었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치대에 들어와 처음 6·9제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우리학교 외의 다른 치과대학교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테마부스 이외에 더 많은 볼거리가 없었다는 점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앞으로 국민의 구강건강을 같이 책임져 나갈 사람들을 만나 서로 교류할 수 있었다는 점은 참으로 큰 소득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6·9제에 참여하면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잊지 못할 것이다. 벌써부터 내년 6·9제가 기다려진다.

정세현(조선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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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05-06-19 14:23:58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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