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출사표! 동창회 구도 깨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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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출사표! 동창회 구도 깨뜨릴까?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3.12.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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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20일 협회장 출마 공식화…낡은 선거문화 탈피한 정책선거 표방·여성 및 젊은 치의 결집 강조

 

치과계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이상훈 위원장이 마침내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29대 협회장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상훈 위원장은 지난 20일 강남 부근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섬기며 소통하는 통합의 협회장! 치과계를 살리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그는 ”깨끗한 선거,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선거를 실천해 나가겠다“며, 이번 선거를 낡고 고질적인 동창회·접대선거 문화의 사슬을 과감히 끊어내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격적인 레이스에 가장 먼저 뛰어든 전형적인 재야인사의 완주 선언이, 향후 협회장 선거판도에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존 제도권과는 차별화된 ‘참신한 이미지’와 지난 3년간 대한치과개원의협회 및 비대위 활동을 통해 보여준 ‘개혁적 이미지’가 강점으로 뽑히는 데다, ‘인지도’ 또한 김세영 협회장 못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정책선거를 표방한 그가 실제 여성과 젊은 치과의사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참신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동창회 구도에 얽매이지 않은 능력있는 인사들로 바이스를 구성할 경우, 허수·거품으로 평가되는 그의 인지도가 표로 연결될 가능성도 부정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문의제 문제에 있어 전면개방안을 고수하고 있는 현 집행부에 강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몇차례 집회 등을 통해 과시했듯 나름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 협회장 선거 결과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 치협, 치과계 '조정기능' 상실

이상훈 위원장은 출마의 변에서 “치과계는 동네치과 셋 중 두 개가 폐업하고, 원가에도 못미치는 치과수가, 보조인력 구인난으로 나락으로 떨어질 때가 없을 만큼 어렵다”면서 “신성한 의료를 상업화하며 초토화시키던 치과들은 지금도 여전히 전국에서 지점을 늘려가며 개원가를 혼란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문의 문제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시계제로 상태로 각 직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협회는 이미 조정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전체 치의 중 2~40대가 2/3나 되고, 여자 치의는 1/4이나 되는데, 젊은 후배들은 페이닥터로 취업해도 치과위생사보다 못한 월급을 받고 있다”면서 “저는 가여운 젊은 치의들이 왜 그리 절박한지 귀 기울이고,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진심으로 어루만져주어 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치과계의 잘못된 관행들을 고쳐나가고, 올바른 방향으로 개혁되도록 늘 한발 앞서 방향을 제시해 왔다”며 “천년만년 시기상조라고 미뤄왔던 협회장 직선제 도입, 올바른 치과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전문의제 등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치과계 각종 현안에 대해 밤을 세워 자료를 수집하고 문제점을 분석하며 차분히 비젼과 대안을 제시해 왔고, 선후배 세대의 소통과 통합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었다”면서 “십수년간 일선 분회 이사부터 지부이사, 협회 위원회 위원, 분회장 등 공조직에서의 실무경험은 사고의 균형을 가져다준 소중한 자산이었다”고 ‘준비된 협회장’임을 강조했다.

치과계! 새로운 ‘개혁’의 리더쉽 필요

이 위원장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나락에 빠진 치과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새로운 리더쉽을 요구하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면서 “협회장은 무너겨가는 치과계를 구원하기 위한 고난과 역경의 자리이다. 침몰해가는 타이타닉 치과호를 구하기 위해 부족하지만 이 한몸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그는 “선배들의 풍부한 지혜와 경험, 후배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하나로 모아 치과계를 헤쳐나가는 통합의 협회장이 되겠다”면서 “정확한 자료와 논리를 근거로 정부를 끈질지게 설득하고, 때론 힘을 결집해 생존권 사수에 나서는 등 치과계를 살리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협회는 선거규정을 민주적으로 개선해 달라는 호소를 무시하고 아무 여론수렴도 없이 확정해 버렸다”고 유감을 표시하고, “고질적인 동창회·접대 선거의 사슬을 과감히 끊어버리고, 깨끗한 선거,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선거를 실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훈 위원장은 1964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1990년 경희 치대를 졸업하고 본 대학에서 소아치과를 수련했으며, ▲부천지회 보험이사 및 부회장 ▲경치 자재이사 및 기획이사, 보험위원 ▲치협 자재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부천지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그는 1차로 ▲치의 생존권 및 자존감 회복 ▲동네치과 살리기 ▲민의 수렴 및 회원 불편 해소 ▲여성·젊은 치의 가입 유도 및 배려 ▲일자리 창출 및 노후 준비 5개 분야 25대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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