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내년부터 ‘아동 치과주치의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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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내년부터 ‘아동 치과주치의제’ 시행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12.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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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인천 남동구·울산 북구에 이어 네 번째 1,000여 명 아이들 혜택…보편적 복지 ‘치과주치의제’ 확대 기대

 

광주광역시가 서울시, 인천 남동구, 울산 북구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의 치아 관리를 도와줄 ‘치과주치의제’를 시행한다.

광주시는 지난 16일 관내 5개 구에 살고 있는 저소득층 초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치과주치의제를 실시하기 위해 예산 1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치과주치의제는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에게 치과주치의 1명을 선정해 구강검진과 예방교육 진료 등을 맡기는 것으로, 광주시의회 강은미 의원이 지난 2월 발의해 제정된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지원 조례’에 따라 내년부터 첫걸음을 떼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기초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초등학생 7,492명 가운데 13%가 무료로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광주에서는 의료복지 연대사업을 하는 민간단체인 틔움키움네트워크 소속 치과의사들이 2007년 지역아동센터 2곳에서 치과주치의제를 처음 시작했다. 2011년부터 참여가 늘면서 지금은 치과의사 30명이 32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1000여명의 치아검진을 돌봐주고 있다.

이 사업은 가정의학과 의사, 한의사, 약사들이 지역아동센터를 맡아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으로 확대됐다. 장연주 광주시 광산구 월곡지역아동센터장은 “치과 1곳과 자매결연을 맺어 40여명 아이들이 구강검진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칫솔질 방법 등 예방교육도 하고 치과의원에 가서 검진한 뒤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은 조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금호 틔움키움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치아관리는 어렸을 때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OECD 국가 대부분이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모든 아동들에 대해 치과주치의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에서 모든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치과주치의제를 하려면 7억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시가 내년 치과주치의제 성과를 점검한 뒤 사업을 점차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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