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 밀양 송전탑 건설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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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밀양 송전탑 건설 즉각 중단하라“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10.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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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의사회, 7일 성명 “밀양 현지 주민 외상 후 스트레스 전쟁 상황보다 심각”우려…국민 안전 위협하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 중단 촉구

 

대규모 공권력이 투입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밀양 송전탑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핵없는세상을위한의사회(반핵의사회)는 지난 7일 “명분도 시급성도 없는 송전탑 건설 폭력적 강행 즉각 중단하라”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핵의사회는 “밀양의 76만 5000볼트 고압 송전탑 건설 강행이 시작된 지금 국가의 이름으로 주민들에 대한 야만적인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후 주민들이 격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이하 PTSD)를 앓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미 지난 7월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과 인권운동사랑방 등 9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밀양 송전탑 인권침해조사단’은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으로 현지 주민 10명 중 7명이 고위험 PTSD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반핵의사회는 “현지주민의 PTSD 유병률은 9.11 사태 당시 미국 시민보다 4.1배, 레바논 내전을 겪은 시민보다 2.4배 높다”며 “이는 사고·전쟁·해고 등과 같은 심리적 외상과 충격을 겪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반핵의사회는 “주민 10명 중 4명꼴로 고위험 수준의 우울과 불안, 공포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미 작년 1월 용역들의 공사 강행에 맞서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인 이치우씨의 죽음 이후 주민들의 신체적 및 정신적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금 정부의 송전탑 건설 강행은 어떠한 불행을 낳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반핵의사회는 “현 정부와 한전은 자신의 땅에서 외치는 주민들의 공사 중단 외침을 들어야 한다”며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도 즉각 중지하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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