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치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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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원주치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동참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10.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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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규탄 ‘시국선언’ 발표…치과대학 최항문 교수, “불법 대선 개입 등 잔꾀부리는 국정원 개혁“촉구

 

강릉원주치대  최항문 교수 등 11명의 교수와 치위생학과 교수 2명 등 총 43명의 강릉원주대 교수들은 지난 1일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극정원 불법 선거 개입 사태는 물론이요, 이를 규명하려는 모든 노력들이 무산되어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결코 방관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함께 뜻을 모으게 됐다”며 “이번 사태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하자는 우리의 주장은 정파와 이념을 떠난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최소한의 요구”라고 피력했다.

또한 이들은 “국정원 사태로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쌓아 지켜온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는 국면에 이르게 됐다”며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의 전면적 개혁,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제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국선언에 동참한 강릉원주대 치과대학 최항문 교수는 “국정원 사태를 둘러싼 움직임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있어 문제의식을 많이 느껴왔다”며 “이번 시국선언은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과 경찰의 사건수사 축소 은폐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교수들의 뜻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 교수는 “국정원이 잔꾀를 부려 불법으로 대선에 개입한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사건”이라며 “국기문란 사태를 일으킨 국정원을 개혁시키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래는 시국선언문과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수 명단이다.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시국선언문

 

우리는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 사태는 물론이요, 이를 규명하려는 모든 노력들이 무산되어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결코 방관해서만은 안 된다는 생각에 함께 뜻을 모으게 되었다.

치욕스럽기조차 한 국정원의 ‘댓글 공작’은 국가권력으로 선거절차를 훼손하여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사건이다. 더욱이 국정원과 합세해 사건을 은폐코자 했던 경찰의 행태는 국민 모두에게 절망과 울분을 가져다주었다. 따라서 이번 사태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하자는 우리의 주장은 정파와 이념을 떠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최소한의 요구이다.

그러나 국정원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야만적 방식으로 유출하여 국면 전환을 꾀하려 했다. 전 국정원장과 서울경찰청장은 국정조사의 증인선서를 거부하며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에 장단을 맞췄다. 청와대는 검찰이 확인한 불법행위조차 애써 외면할 뿐 아니라 검찰총장을 사퇴 국면으로 내몰았다. 그리고 대통령은 삼자 영수회담에서조차 국민들이 건 일말의 기대를 팽개쳤다.

이제 우리사회는 오랫동안 쌓아 지켜온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그것이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는 국면에 이르렀다. 현 정권은 또 다른 사건들을 빌미로 또 다시 국면전환을 꾀하려는 듯하다. 이는 분명한 오산이다. 국정원의 불법에 맞서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각계각층의 시국선언과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성난 민심의 촛불이 이를 웅변적으로 말해준다.

이에 우리는 절박한 심정으로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하나.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불법 개입과 경찰의 사건수사 축소 은폐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

하나.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국가정보원의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한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의 국기문란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촉구한다.

 

2013년 10월 1일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43인

강승호(국제통상학), 강철웅(철학), 김경년(치의학), 김길중(해양분자생명공학), 김대식(정밀기계공학),   김동기(정보통계학), 김백현(철학), 김병곤(대기환경과학), 김영준(치의학), 김홍길(사학), 민현주(체육학), 박경수(일본학), 박문수(치의학), 박순호(치의학), 박찬진(치의학), 배수명(치위생학), 백경구(화학신소재학), 손영창(해양분자생명공학), 신선정(치위생학), 안진태(독어독문학), 양문규(국어국문학), 여인만(국제통상학), 윤명곤(정밀기계공학), 이규송(생물학), 이동기(사학), 이석근(치의학), 이영훈(정보통계학), 이창호(생물학), 이철(영어영문학), 이희수(치의학), 전병국(정보기술공학), 전일균(교육철학), 정동화(해양식품공학), 정세환(치의학), 정효태(신소재금속공학), 조리라(치의학), 주경식(독어독문학), 최일의(중어중문학), 최재식(철학), 최충현(물리학), 최항문(치의학), 한기련(여성인력개발학), 한진우(치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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