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20세기 세계 최대의 혁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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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20세기 세계 최대의 혁명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5.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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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경 원장, 베트남 승전 30주년 기념 특강

"베트남 전쟁의 승리는 호치민이라는 위대한 지도자와 인민의 의식이 결합돼 일궈낸 역사적 쾌거다."'

베트남 승전 30주년'을 기념, 연세대 통일대학원이 지난달 30일 송필경 원장(대구 범어치과, 베트남평화의료연대 전 회장) 초청특강을 개최했다.

동교동 김대중도서관 3층 소회의실에서 '베트남 전쟁과 통일 한반도'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 송필경 원장은 "호치민은 20세기 세계 최고의 혁명가라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이는 베트남 인민의 훌륭한 역사의식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피력했다.

송필경 원장은 주로 호치민의 삶을 중심으로 베트남 인민의 역사의식과 베트남전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으며, 우리나라와의 공통점을 도출해 내기도 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블랙홀과 국경을 맞닿고 있으면서도 독립된 국가로서의 자주권을 유지했던 나라는 베트남과 우리나라 밖에 없었다"는 송 원장은 때문에 "양 국가가 독특한 불교문화와 '저항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치민의 사상에 대해서도 송 원장은 "프랑스 유학 중 민족모순과 계급모순 즉, 식민지 조국에서 인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제국주의 체제 하 프로레타리아 계급의 고통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맑스-레닌주의를 선택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맑스-레닌주의를 교조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단 베트남 실정에 맞게 창조적으로 적응시켰으며, 불교나 기독교 등 모든 이데올로기를 융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민중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호치민의 이러한 독특한 사상이었다"는 송 원장은 "호치민의 '원수를 사랑하라는 2천년 전 예수의 가르침이 아

직도 실현되지 않았는데, 맑스-레닌주의는 언제 실현될 수 있을까?'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한편, 송 원장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아직도 베트남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고, 그러한 풍토가 우리나라에까지 미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베트남 전쟁과 호치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의 올바른 해법을 하루 속히 찾아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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